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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백승호는 28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피터버러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8라운드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43분까지 교체될 때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백승호는 현지 매체로부터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에게 8.5점의 높은 평점을 매기며 “후반에 스타일을 발휘했다. 이와타를 향한 짧은 코너킥으로 팀의 3번째 골에 기여했다“며 “미드필드 지역에서 콜린스에게 넛맥을 먹이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고, 경기를 뒤집기 전 자기 박스에서 이와타를 구했다“고 평했다.

선제골을 넣은 윌룸 소르 윌룸손과 결승골 주인공 크리스티안 비엘리크는 각각 평점 8점을 받았다. 반면 백승호는 골,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않고도 최고 평점을 얻었다. 백승호는 88분 동안 80번의 볼터치, 90% 패스성공률, 4번의 롱볼 패스 성공, 1번의 드리블 성공, 7번의 지상경합 성공, 2번의 파울, 3번의 피파울, 3번의 태클 등 공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화제가 된 넛멕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출했다. 콜린스가 공을 잡은 백승호를 향해 강하게 푸쉬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백승호는 감각적으로 콜린스 가랑이 사이로 공을 쏙 뺀 뒤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버밍엄메일'은 이 장면에서 홈팬들이 환호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반 4분과 16분 리키 제이드 존스와 엠마누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버밍엄은 전반 24분 윌룸 소르 윌룸손의 만회골로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4분 상대 자책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버밍엄은 후반 21분 비엘리크의 결승골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백승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짧은 패스를 이와타에게 연결했고, 이와타의 크로스를 비엘리크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두 아시아 미드필더의 센스가 만든 합작품이다. 백승호는 팀이 앞서가던 후반 43분 마크 레너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버밍엄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리그1의 압도적 1강' 버밍엄은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승점 19점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르고도 2위 렉섬(17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벌렸다.

지난 1월 자유계약으로 버밍엄에 입단한 백승호는 지난시즌 팀이 2부에서 3부로 강등된 뒤 지난여름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다. 챔피언십(2부) 소속 리즈유나이티드가 200만파운드(약 35억원)를 제시했지만, '2년만의 EPL 복귀'를 목표로 잡은 버밍엄은 핵심 자원인 백승호의 '낫포세일'을 선언했다. 큰 실망감을 안은 백승호는 마음을 다잡고 올시즌 7경기 전 경기에 선발출전하며 그야말로 리그1을 '씹어먹고' 있다.

백승호의 최근 퍼포먼스는 국가대표팀의 문을 다시 열 만하다. 백승호는 이달 홍명보호 1기에는 승선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10월 A매치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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