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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공격수라 골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가운데 직전 경기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잡음을 완전히 종식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영국 매체 'HITC'는 23일(한국시각) 손흥민 대체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손흥민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직 득점 만이 완벽한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하라는 21일 '토크스포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그날 열린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 브렌트포드전에 2도움을 기록하며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오하라는 “나는 이제 그가 고점을 넘긴 것 같다. 팬들은 물론 모두가 손흥민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짜 팬들은 특히 그렇다.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파이널서드에서 퀄리티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33세다. 그가 돌파가 가능한가? 그는 훌륭하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그가 날카롭고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내 생각은 아니다. 그는 1대1을 깔끔하게 돌파했다. 예전의 손흥민은 골이 보장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진행자는 오하라에게 그러면 손흥민을 주전에서 빼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오하라는 “손흥민 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뺄 수는 없다. 브레넌 존슨의 경우는 아니지만 왼쪽은 그렇다.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ITC는 오하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HITC는 '손흥민은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선수에게 끝났다고 말한다면 나머지 토트넘 선수단은 무엇인가.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한다. 브렌트포드전에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HITC는 '손흥민의 장점 중 하나는 그가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가 몇 달 동안 팀에서 빠졌다면 오하라와 같은 사람들이 손흥민이 얼마나 클럽에 중요한 존재였는지 깨달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십을 형성했기 때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찬양했다.

SNS에서 팬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오하라의 주장에 대해서 '손흥민이 브렌트포드 전체(6개) 보다 많은 키패스(7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유럽 선수였어도 똑같이 말하겠는가'라고 반발한 의견도 있는 반면 '손흥민이 지난 18개월 동안 부진했던 것은 사실', '손흥민은 앞으로 또 다섯 경기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스타트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침묵했다가 2라운드 에버턴전에 두 골을 몰아쳤다. 3~4라운드 뉴캐슬 아스널과 연속 경기에서 다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실제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10대 윙어를 세 명이나 영입했다. 윌슨 오도베르는 이미 경기를 뛰고 있다. 자팀 유스 마이키 무어를 1군으로 올렸다. 양민혁(강원FC)은 1월에 합류한다.

한편 손흥민은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우리가 꾸준히 하는 것들,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중요하다. 흔들려는 것에 있어서 흔들릴 생각도 없고 흔들리고 싶지도 않다. 어린 선수들한테 내가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선수들이 이겨내 나가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제 나이가 18세 19세가 아니다. 매 시즌 정말 금 같은 시즌이다. 모든 대회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정말 중요하고 소중하다. 유로파리그든 카라바오컵이든 FA컵이든 프리미어리그든 나한테는 모든 경기가 지금 사활을 걸고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잘 쉬고 컨디션을 최대한 맞춰서 좋은 경기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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