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13:21:0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벼랑끝에 몰린채 마지막 스퍼트에 도전중이다. 불펜 한명이 급한 상황, 23세 필승조가 시즌아웃됐다.
최준용(23)은 데뷔 첫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지키는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올해도 시즌초 5월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진 평균자책점 2.65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후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한달 뒤인 6월 2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과 재활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프로 운동선수가 몸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물며 투수에게 어깨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토미존처럼 심각한 수술이 아니라도, 수많은 성공사례가 있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만 해도 이후 자신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2020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한때 'KBO리그 최고의 직구'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던 투수다. 하지만 매년 부상에 시달리며 풀시즌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데뷔 5년차인 올해 결국 수술을 택했다.
한때 타자 전향까지 고려했던 최준용에겐 오랫동안 시달려온 어깨 통증의 해결이 최우선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최준용답게 살아남기 위해선 재활만으론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지속적인 주사 및 물리치료를 병행해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현실도 결심을 부추겼다. 장래를 위해선 한번쯤 거쳐가야하는 관문이었다.
최준용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어깨 수술을 마친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최준용은 “많은 걱정과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길고 길었던 어깨 통증과의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재활을 해보려한다“면서 “물론 어깨인 만큼 재활이 쉽진 않겠지만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때 더 좋은 투수가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시즌을 먼저 마무리하게 돼서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함께 하지 못하는 속상함도 전했다.
최준용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 김태형 감독과 팀동료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수장도 “재활 잘해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수술 특성상 최준용의 재활 기간은 최소 4개월이다. 결심이 너무 늦어져도 곤란했다. 다음 시즌 스프링캠프 참가 혹은 개막전 합류를 타진할 만한 마지노선이었다. 우선 이번 시즌은 아웃이다.
올해는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롯데 부임 첫해다. 계약기간은 3년. 첫해 가을야구 진출을 자신만만하게 공언했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핵심 전력의 이탈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던 한동희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났다.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이번 계약 마지막 시즌(2026년)에만 함께 뛸 수 있다. 최준용 역시 일단 첫 해는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올해 급성장하며 선발 한자리를 꿰찬 김진욱도 이미 국군체육부대에 최종 합격한 상황. 올시즌 후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올해 11월 조세진 한태양 등 복귀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군복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윈나우'를 위해 실낱같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나 2028 LA 올림픽 메달 가능성만 믿고 선수들을 마냥 놔둘 순 없다는 게 요즘 구단들의 고민이다. 병역 특례는 행운의 영역으로 두고, 당장 여의치않으면 가급적 빠르게 군대부터 해결하는 분위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사령탑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전원동의,최다추천“ 홍명보 감독이 공개 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도 답답하다. 쟁점인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30일 10월 A매치 2연전 기자회견 현장에서 '외풍'으로 인한 리더십 우려에 이렇게 답했다. “저도 답답..
[24-10-01 11:22:00]
-
[뉴스] KIA만 볼 수 있는 PS 세리머니?…78억..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시리즈에 가면 만들겠습니다.“정상을 향한 마지막 여정인 가을야구를 앞두고 많은 팀들은 포스트시즌 세리머니를 만들곤 한다. 두산은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셀카 세리머니'..
[24-10-01 11:15:00]
-
[뉴스] 김주형, 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때 미국 선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주형이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때 미국 선수들을 비난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ESPN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김주형은 지난달 29일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포섬 경기를 끝..
[24-10-01 11:08:00]
-
[뉴스] '맨유가 만만해?' 텐 하흐 경질설 나오자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떤 자리든 열려 있다.“얼굴에 얼마나 두꺼운 철판을 깔면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TV방송을 통해 나온 발언이다. 자신에게 어떤 제안이 오든 수용할 수 있다는 ..
[24-10-01 10:53:00]
-
[뉴스] [인천소식] 인천공원 페스타 10월 개최…특..
(인천=연합뉴스) 인천시는 10월 중 송도 G타워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도시공원을 주제로 '2024 인천공원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달 8일에는 G타워에서 뉴욕 하이라인파크 설립자인 로버트 해몬드의 공연..
[24-10-01 10:49:00]
-
[뉴스] '괴물' 김민재랑 뛰지 않을래? '리빙 레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마누엘 노이어의 후계자를 정했다.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다.영국의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각) '리버풀의 주축 선수 알리송이 유럽 거대 구단의 영입 목표로 부상했다'라고 ..
[24-10-01 10:47:00]
-
[뉴스] “드디어 재기하나“ 잊혀진 '재능천재' SO..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EPL) 잔류가 아닌가.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잊혀진 '재능 천재'이자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28)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일(이하 한국..
[24-10-01 10:47:00]
-
[뉴스] 파리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조정두·김정남, 세종..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는 제17회 파리 패럴림픽 사격 메달리스트인 BDH파라스 장애인 사격 실업팀 소속 조정두·김정남 선수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세종시는 오는 9일 호수공원 중앙광장..
[24-10-01 10:24:00]
-
[뉴스] '벌써 숨 막히네'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열기.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에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쏠린다.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
[24-10-01 10:14:00]
-
[뉴스] 땅볼 치고 이 악물고 달린 정준재가 SSG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정의 만루홈런도 중요했지만, 정준재의 전력질주가 더욱 값졌던 이유.SSG 랜더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다.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4-10-01 10:0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