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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이 최고의 활약으로 구나단 감독에게 1승을 선사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6-58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지긋지긋한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고대하던 첫 승을 거두며 단독 5위가 됐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이날 1승을 더해 팀 통산 400승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한은행의 모든 선수가 활약을 펼쳤지만 그중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인 것은 김진영이었다. 이날 그는 33분 1초 동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10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그는 “저희가 3연패 뒤에 처음 승리를 했는데. 지금 이 순간 감독님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계실 때 같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감독님이 아프시다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며 울먹였다.


이어서 그는 “첫 경기는 나름 괜찮았는데 2번째, 3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제 슛 밸런스를 못 찾았다. 그리고 팀이 계속 지다보니까 나도, 다른 선수들도 슛을 급하게 던지다보니 슛 밸런스가 안 맞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 아프신 것을 선수단이 알기에 최소한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허무하게 지지 말자, 다부진 모습을 보이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그런 점들이 오늘 잘 경기에서 나와서 이겼던 것 같다. 감독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단 감독의 갑작스런 공백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는지는 몰라도 이전 3경기와 다르게 이날 삼성생명 전에서 신한은행 선수들의 움직임은 분명 달라졌다. 팀 파울 개수가 쿼터 초반에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했고 공격에서도 누구에게 미루는 것 없이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슛을 쏘는 모습이었다. 흔히 말하는 이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력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영은 “저희가 수비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점수가 벌어지면 따라가는 게 부족했다. 그래서 연습할 때부터 수비할 때 말을 많이 하고 경기장에서도 토킹을 많이 하자고 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경기를 이기고 나가고 계속 그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하고 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가 3연패를 했을 때 제일 안 좋았던 게 실점이 높았다는 점이다.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오늘처럼 타이트하게 수비를 하고 연습할 때부터 합을 맞춰서 들어간다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기록을 보면 3경기 모두 리바운드는 상대에게 이겼다. 그러니 다들 슛을 부담없이 던지고 수비를 하면서 따라가는 힘을 키워야할 것 같다. 오늘은 처음부터 이기고 나갔지만 다른 경기에서 지더라도 수비를 해서 따라갈 수 있는 경기를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 오늘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수들이 다 놀랐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데 감독님 이야기까지 들어서 죄송한 마음이 컸고, 대행 역할을 해야하는 이시준 코치님도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그걸 보고 우리가 감독님을 위해서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보면 감독님도 보시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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