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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어 레버쿠젠 스트라이커가 주말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지 몇 시간만에 차량이 반파되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독일 일간 '빌트' 등 독일 매체는 20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보니페이스를 태운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던 중 트럭과 충돌했다.

차량 보닛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지만, 보니페이스는 가벼운 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니페이스는 자신의 개인 SNS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신은 위대하다“며 신의 구호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헤센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20일 오전에 발생했다.

보니페이스는 하루 전인 19일 오후 홈구장인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독일분데스리가 8라운드에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경찰측은 이번 사고가 졸음 운전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지만, 레버쿠젠 구단과 선수측 관계자는 현지 매체의 보도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보니페이스는 지난주 다사다난한 한 주를 보냈다.

10월 A매치 데이에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합류한 보니페이스는 지난 12일 리비아의 알 아브라크 공항에 19시간가량 물과 음식없이 억류됐다.

리비아 당국은 나이지리아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를 왜 애초 목적지인 벵가지 공항이 아닌 군사 목적의 알 아브라크 공항에 내리게 했는지 설명하지 않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12일 2025년 아프리카네이션스리그 예선 D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리비아 원정에서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보니페이스는 “이제는 무섭다. 나이지리아로 돌아가고 싶다“며 당시의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리비아전을 보이콧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보니페이스는 골을 넣고 유니폼 하의를 반쯤 내리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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