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6 10:08: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홈런을 맞을 수밖에 없었을까. 왜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나.
삼성 라이온즈에는 충격적인 주말 이틀이었다. SSG 랜더스와 연속 난타전을 벌였다. 결과는 9대11, 9대14 패배. 2경기 모두 만루홈런을 치고 졌다.
경기를 하다보면 패할 수도 있다. 또 2연패 했다고 대세에 큰 지장은 없다. 사실 1위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15일 경기는 너무 아팠다. 대타 김영웅의 극적 만루포로 경기를 뒤집었는데, 7회 믿었던 오승환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한 것. 오승환은 시즌 9패를 당했다. 마무리, 필승조로 뛰는 선수의 9패는 충격적이다.
2점차, 7회 등판했다. 이지영과 고명준을 손쉽게 처리했다. 하지만 최근 물오른 타격감의 신범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대타 오태곤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이 홈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오승환은 박성한에게 2루타, 정준재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고 교체됐다.
난타를 당하고, 역전 당한 것도 마음 아프지만 이전 '돌부처' 전성기 시절 오승환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게 너무 아팠다.
오태곤 대결을 보자. 2S까지 잘 잡았다. 1B 이후 140km 후반대 직구에 오태곤이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만 했다. 가운데 높게 몰리는 실투성 공처럼 보였는데, 오태곤이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공 끝에 위력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더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가면 어땠을까. 하지만 오승환은 4구째 직구를 바깥으로 뺐다. 너무 빠졌다. 의미 없는 유인구가 돼버렸다. 그 직구를 쓰고, 승부구 슬라이더를 떨어뜨렸는데 이를 오태곤이 커트해내자 오승환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다음 직구가 볼이었다. 자신감이 없으니 코너워크를 신경쓸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공이 빠졌다. 풀카운트. 결국 공을 존 안에 밀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 신경을 써 바깥쪽 제구를 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감을 회복한 오태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눈에 보이는 공을 결대로 밀었다. 우측 폴대를 강타하는 홈런이 됐다.
전성기 오승환이었으면, 2S을 잡고 비틀거리는 상대를 보고 다시 한 번 속구를 가운데에 꽂았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구속이 떨어지며 떨어진 위력을 스스로 체감하는지, 도망가는 승부를 펼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오태곤 타석이 아쉬웠던 건, 앞선 2번의 직구 승부에 오태곤이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앞서 2사 상황 허용한 신범수의 2루타부터 시작이 됐을지 모른다. 0B2S 상황. 여기서 나온 높은 직구 실투를 신범수가 자신있게 찍어처버렸다. 전성기 시절의 오승환이라면 2S 상황서도 방심 없이, 이런 실투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흐르는 세월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 선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내줬지만, 그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큰 경기에서 중요한 승부처 1이닝을 막아줄 베테랑 투수의 존재 여부는 설명이 필요 없다. 그렇게이 오승환의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어떻게든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삼성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설마 진짜? 홀란, 레알-바르사 이적하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초대형 스트라이커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최근 빅토르 요케레스의 이적 소식을 매우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24-11-07 22:57:00]
-
[뉴스] '대구의 심장' 세징야의 각오 “우리는 K리..
“우리는 K리그1에 있을 것이다.“'대구FC의 심장' 세징야(35·브라질)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세징야는 지난 2016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강렬했다. 그는 2017년 대구의 K리..
[24-11-07 22:30:00]
-
[뉴스] [현장에서]홈팬 “닥치고 공격“→전북 '답답..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이 6경기만에 승리한 경기에서도 홈팬의 야유를 받았다.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슬랑오르(말레이시아)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조..
[24-11-07 22:19:00]
-
[뉴스] ‘감독님과 정 많이 들었는데..’ 구나단 감..
[점프볼=인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오래 기다려왔던 개막 첫 승. 그러나 신이슬은 자리를 비운 사령탑부터 먼저 떠올렸다.신이슬(25, 170cm)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
[24-11-07 22:06:00]
-
[뉴스] "(하)윤기 형, (이)정현이 형과의 비교?..
이원석이 삼성을 웃게 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80-79로 이겼다.삼성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코피 코번의 위닝샷으로..
[24-11-07 22:04:20]
-
[뉴스] ‘구나단 감독님을 위한 선물’ 신한은행 이시..
[점프볼=인천/류정현 인터넷 기자] 인천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전에서 66-58으로 승리했다. 이날 신한은행의 승리는 1승, 그 이상의 가치가..
[24-11-07 22:02:50]
-
[뉴스] "언제까지 이정현만 바라볼건가? 이원석-차민..
[점프볼=잠실/유석주 인터넷기자]서울 삼성이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0-79로 승리했다. 지난 2일 고양 소노 전 시즌 첫 승을 거둔 삼성은 ..
[24-11-07 22:00:34]
-
[뉴스] 결정적 자유투 2개 모두 넣은 정효근 "파울..
[점프볼=안양/김혜진 기자]정효근이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파울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역전승 히어로가 됐다. 안양 정관장은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수원K..
[24-11-07 22:00:13]
-
[뉴스] “자유투 2개 다 들어갈 것 같았다” 혈투 ..
[점프볼/안양=백종훈 인터넷기자] 74점 중 57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정관장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안양 정관장은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
[24-11-07 21:54:36]
-
[뉴스] '임찬규가 50억인데 심우준도 50억이라니...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과연 얼마를 불러야 할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해마다 FA 몸값이 바뀌다 보니 전년도 FA가 싸게 느껴지기도 하고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내부 FA가 딱 1명인 LG 트윈스로선 아..
[24-11-07 21:5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