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경문 감독의 삼고초려 속 한화에 합류한 양상문 투수코치.

끊임 없는 공부를 통해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투수전문가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등 젊은 유망주들이 즐비한 한화 마운드를 가파르게 성장시킬 적임자.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이 커줘야 한화가 오랜 약팀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성적과 관계 없이 가장 많은 매진을 선사하는 한화 팬들이 목청껏 외치는 최강한화. '마지막 열정'을 한화에 쏟아붓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현실화 하는데 있어 양상문 투수코치의 역할이 크다. 어깨가 무겁다.

젊은 투수들의 장기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양 코치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임하자 마자 투수들에게 직접 손편지로 진심을 전달해 감동을 던졌다.

오자마자 고척 키움 원정경기에 합류했던 양상문 코치. 지난 12일 대전으로 오기 무섭게 불펜에 문구 하나를 펜스 아래 인쇄해 붙였다.

'내가 던지는 이 공 안에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이 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문구.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보면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 뭉클한 경구다.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는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혼을 불어넣어 던진다는 일구일혼(一球一魂). 이 모든 투수의 경구와 맥이 닿아 있다.

투수 개인적인 다짐의 언어 속에 야구란 서비스업의 고객이자 목적인 한화 팬들을 담아냈다. 혼신을 다해 던지는 공 하나에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늘 같은 자리에서 목청껏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의 염원이 실려 있다는 의미다.

불펜 문이 열리고 불펜 차를 타러 나가는 순간, 투수들은 시험대에 서듯 경건해진다.

그 짧은 찰라의 순간, 양상문 코치가 새긴 문구를 힐끔 보게 된다. 부지부실간에 마운드 위에서 혼을 다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양상문 코치 부임 이후 씩씩하고 와일드한 피칭으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5⅔이닝 3안타 1볼넷 무실점) 속에 불펜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2년차 파이어볼러 김서현. 그 역시 이 문구를 새기면서 마운드에 오른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늘 정신이 없긴 하지만 계속 그 문구를 보고 올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틀린 말도 아니잖아요. 실제 저희가 공을 던질 때마다 매번 환호해 주시는 분들이 팬들이시니까요. 오히려 마운드 위에서 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문구에요.“

김서현은 양상문 코치 부임 직후인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1회 도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내려오다 양상문 코치와 맞닥뜨렸다. “고개 숙이고 내려왔는데 양 코치님께서 '고개 숙이지 말라고, 너는 잘했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제가 처음으로 위로 받은 때였어요.“ 청년 유망주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위로의 한마디.

터닝포인트가 됐다.

“우울했죠 끝내기 맞아본 것도 처음이고 최대한 자신 있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잘 치니까, 그건 제가 인정해야 될 부분이고 그때부터 이제 마음을 좀 독하게 먹었어요. '내가 어떻게든 바뀌어야겠다, 다시 이런 상황이 있으면 내가 이겨내야겠다' 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운동을 했어요. 그때의 시간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지금의 페이스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같은 상황에 처해도 어지간 하면 피하고 싶지 않아요.“

아픈 시간, 위로의 한마디 이후 독해진 김서현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제는 더 중요한 순간에 쓰일 차례다.

양상문 코치는 여전히 김서현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포커스를 단순화 해주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포수 미트 가운데를 보고 힘껏 던지기다.

“처음에 오셨을 때 저한테 에이스라고 하셨어요. 제가 '저는 아직 아니다. 많이 멀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미래 에이스가 될 선수'라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중에 그게 정말 좋아졌다면 이제는 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게 아니라, 그때 다시 같이 해보면서 진짜 에이스로 한번 거듭나보자'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성장은 속살을 파고드는 찢기는 고통으로 새겨지는 나이테와 같다.

아픔의 시간이 필요하고, 잊지 못할 순간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 지난한 과정 속에 자신감을 잃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한 사람. 참 스승의 역할이다. 김서현과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이 멘토를 만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34건, 페이지 : 64/5144
    • [뉴스] 서천교육지원청, 충남교육감기 육상대회 3년 ..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천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0∼31일 열린 충남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올해 대회에서 초등 25명과 중등 40명의 서천교육지원청 선수..

      [24-09-04 17:02:00]
    • [뉴스] 제2회 대통령기 전국 노인파크골프대회, 5일..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양양군은 오는 5∼6일 양양읍 송암리 남대천 파크골프장에서 '2024년 제2회 대통령기 전국 노인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24-09-04 17:02:00]
    • [뉴스] 천만다행! “코에 맞았으면 큰일날뻔“…아픔보..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켜보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애써 태연한 표정이었다.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그 주인공이다.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손호영은 6회말 수비 도중 뜻밖의 뜬공 실책..

      [24-09-04 17:00:00]
    • [뉴스]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 능청스러운 인사에 웃음..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굴비즈'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이 '옛 스승' 이영수 코치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펼쳐진다. 전날 대전 한화와의 경기를..

      [24-09-04 16:57:00]
    • [뉴스] “내 배구의 고향은 화성”...IBK 여오현..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의 여오현 수석코치가 화성시 배구발전을 위해 가슴 따뜻한 선행에 나섰다. ‘월드 리베로’라 불린 여오현 코치의 배구 고향은 화성시다. 그는 화성시에 있는 전통 배구부 남양초등학교 출신으로, ..

      [24-09-04 16:55:47]
    • [뉴스] “저 월클 아닙니다“ SON, 알고보니 전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시점에 각 대륙 득점 순위를 살폈다.FIFA는 3일(한국시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대륙별 월드컵 예선 득점왕 레이스를 조명했다. 메..

      [24-09-04 16:52:00]
    • [뉴스] [24 박신자컵] 후지쯔 190cm 장신 센..

      후지쯔가 캐세이라이프를 제압했다. 후지쯔 레드웨이브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캐세이라이프와의 경기에서 82-51로 승리했다.후지쯔는 이날 승리로 3전 전승을 달렸다. 캐세이..

      [24-09-04 16:51:04]
    • [뉴스] 포항, 축구는 쉬어도 팬서비스는 안 쉬어!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휴식기에 팬들과 만난다.포항은 11월 14일까지 롯데백화점 포항점 7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달 15일 박태하 감독을 비롯해 정재희, 황인재, 안재준이 팝업스토어를..

      [24-09-04 16:51:00]
    • [뉴스] “흥민 형, 같이 가요“ 히샬리송의 깜짝 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히샬리송(27)이 '캡틴' 손흥민(32)과 한 배를 탔다.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에이전시와 계약한 내용을 공개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비롯해 엔제 포스테코..

      [24-09-04 16:50:00]
    • [뉴스] [24박신자컵] “조 1위? 우리 농구가 더..

      [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토요타 오가 감독과 오카모토가 한 목소리를 냈다. 토요타 안텔롭스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의 경기에서 66-61로 승..

      [24-09-04 16:40:57]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