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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밀워키가 값싼 연봉으로 주전 슈팅 가드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밀워키 벅스가 게리 트렌트 주니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밀워키와 트렌트 주니어는 최근 꾸준히 연결되고 있었다. 트렌트 주니어의 밀워키행은 놀라운 소식은 아니었다. 놀라운 것은 계약 규모였다. 트렌트 주니어의 연봉은 베테랑 미니멈으로 최저 연봉을 받고 1년간 뛴다는 소식이었다.

트렌트 주니어는 2023-2024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평균 13.7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평균 17.4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아쉬운 활약이었다.

물론 그래도 트렌트 주니어가 최저 연봉을 받을 성적은 절대 아니다. 이번 계약의 의미는 재수의 개념으로 밀워키에서 1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가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트렌트 주니어는 리빌딩을 선택한 토론토에 계륵 같은 존재였다. 팀에 있으면 좋긴 하지만, 팀에서 꼭 필요한 자원은 아니었고, 팀의 미래로 선택할 자원도 아니었다. 토론토는 꾸준히 트렌트 주니어의 트레이드를 알아봤으나, 트렌트 주니어의 시장 가치는 낮았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FA로 풀리게 됐다.

FA 시장에서도 트렌트 주니어의 인기는 적었다. 트렌트 주니어는 준수한 3점 슈터지만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NBA 팀들 입장에서 큰돈을 주기 꺼려지는 선수다. 이런 시장 상황이 트렌트 주니어의 밀워키행을 만들었다.

밀워키 입장에선 횡재다. 밀워키의 2023-2024시즌 주전 2번은 말릭 비즐리였다. 비즐리는 2023-2024시즌 평균 11.3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3점슛은 41.3%로 훌륭했으나, 데미안 릴라드와 조합, 수비적인 부분에서 최악이었다. 비즐리에서 트렌트 주니어는 명백한 업그레이드다.

이로써 밀워키는 없는 살림에 나름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릴라드, 크리스 미들턴의 코어가 건재하다. 여기에 시장 상황을 통해 트렌트 주니어라는 쏠쏠한 롤 플레이어까지 추가했다. 밀워키는 차기 시즌에 동부 컨퍼런스의 절대강자 보스턴 셀틱스, 폭풍 영입을 한 뉴욕 닉스, 폴 조지를 영입하며 빅3를 구성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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