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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를 향해 작심비판을 날렸다.


덴버 너게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으로 트레이닝 캠프를 소집, 2024-2025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덴버는 올여름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를 놓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베테랑 영입도 있었다. 러셀 웨스트브룩, 다리오 사리치를 동시에 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줄였다.


2008년 데뷔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17번째 시즌을 덴버에서 치른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11년을 뛰었던 웨스트브룩은 2019년 휴스턴, 2020년 워싱턴, 2021년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며 이적을 끊임없이 경험했다. 2022-2023시즌 도중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고 한 시즌 반을 LA에서 더 보냈고 올여름 FA가 되어 덴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웨스트브룩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직전 세 시즌을 보냈던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솔직히 말하면 내 스킬셋은 특별했다. 하지만 그들이 나를 유니크하게 뛸 수 있도록 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2020-2021시즌 워싱턴에서 평균 22.2점 11.5리바운드 11.7어시스트를 기록, MVP 투표 11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웨스트브룩은 2021년 레이커스 이적 후 퍼포먼스가 급격히 감소했다. 심각한 야투 난조와 마무리 불안으로 레이커스 팬들의 속을 썩였고, 2022-2023시즌 도중 유타로 트레이드된 후 방출,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클리퍼스에서 경기력이 더 좋아진 건 아니었다. 특유의 에너지와 수비로 벤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지난 시즌을 보냈다. 더 이상 웨스트브룩은 과거 같은 존재감을 가지는 선수는 아니다.


웨스트브룩은 “내게 맞는 포지션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팀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황과 시기로 볼 때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에서 겪은 일을 꼬집는 듯한 발언이다.


웨스트브룩은 “마이크 말론 감독은 내가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게 허락해주고 있다“라며 덴버 이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도 웨스트브룩은 주전 자리가 불투명하다. 덴버에는 자말 머레이라는 확고부동한 주전 포인트가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웨스트브룩을 머레이와 함께 선발 출전시키기엔 사이즈 이슈와 벤치 약화 이슈가 있다.


웨스트브룩이 다리오 사리치, 줄리안 스트로더 같은 자원들과 벤치에서 투입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웨스트브룩은 덴버에서 자신의 발언이 맞았음을 입증할 수 있을까? 미디어데이부터 시작된 웨스트브룩의 저격 발언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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