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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차기 시즌 전망이 어둡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00년대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75년 이후 꾸준한 약팀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미지는 가끔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도깨비 팀 정도의 위상이었다.

이런 골든스테이트의 위상은 한순간에 바뀐다. 바로 구단의 역사를 바꿀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스테픈 커리였다. 커리는 2009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는다. 지금 커리의 위상을 생각하면, 전체 1순위가 아닌 7순위 지명은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2009 NBA 드래프트는 블레이크 그리핀이라는 확실한 1순위 후보가 있었고, 커리는 비교적 관심이 덜했다.

커리는 데이비슨 대학교에서 3년을 뛰고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데이비슨 대학 3년 동안 커리는 대학 무대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데이비슨 대학이 켄터키, 듀크, 캔자스 대학과 같은 농구 명문 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엄청난 개인 기록에도 관심이 떨어진 것이었다.

어쨌든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하게 됐다. 그렇다고 커리를 획득한 골든스테이트가 곧바로 상위권 팀으로 변모한 것은 아니었다. 커리는 신인 시즌에 평균 17.5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26승 5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무른다. 그 이유는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몬타 엘리스, 백코트 듀오를 제외하면 경쟁력 있는 선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2년차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데이비드 리라는 수준급 빅맨을 영입하며, 커리와 엘리스를 보좌할 선수를 영입했으나, 팀 성적은 36승 46패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리고 3년차 시즌에는 커리가 발목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팀 성적도 23승 43패로, 다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3년차 시즌에는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바로 커리와 원투펀치로 활약하던 엘리스를 트레이드한 것이다. 당시 엘리스는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엘리스 트레이드에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런 엘리스를 자신 있게 트레이드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2011 NBA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지명한 클레이 탐슨이 있었기 때문이다. 탐슨도 커리와 마찬가지로 워싱턴 주립 대학교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무명 대학의 한계로 지명 순위가 낮았다. 탐슨도 커리처럼 신인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이런 탐슨이 있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가 엘리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

엘리스 트레이드의 효과는 커리에게도 엄청났다. 엘리스는 득점형 가드로 공 소유가 많았던 선수였다. 반면 탐슨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는 슈터 유형의 선수다. 즉, 커리에게 대부분의 공격 권한이 넘어갔다.

부상에서 복귀한 커리는 곧바로 진가를 뽐냈다. 4년차 시즌에 커리어 처음으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드디어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첫 플레이오프 무대였으나, 커리는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정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며,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골든스테이트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겟츠를 꺾고, 2라운드로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나 2승 4패로 탈락했으나, 골든스테이트는 모처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 이후에는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단골 손님이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2012 NBA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조각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바로 드레이먼드 그린이였다.

그린은 2012 NBA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다. 9순위의 커리, 11순위의 탐슨도 놀랍지만, 35순위의 그린은 더더욱 놀랍다. 그린의 지명 순위가 밀린 가장 큰 이유는 사이즈였다. 그린은 198cm로 NBA 파워포워드라기에는 신장이 너무 작았다. 당시 NBA는 스몰 라인업이라는 개념이 적었던 시대였다. 그린의 신장으로는 2번과 3번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린이 3점슛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NBA 무대에서 곧바로 두각을 드러낸 커리와 탐슨과 달리, 그린은 신인 시즌에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12-2013시즌 평균 2.9점 3.3리바운드로 벤치 멤버도 아닌 수준의 활약으로 시즌을 마쳤다. 2년차 시즌에는 평균 6.2점 5리바운드로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돋보이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에 또 한 번의 대격변이 일어난다. 바로 마크 잭슨 감독이 경질되고, 스티브 커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엘리스 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이 결정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잭슨은 암흑기 골든스테이트를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으로 바꾼 장본인이었다. 반면 커는 NBA 해설자를 맡고 있었고, 감독 경험은 아예 없는 초짜였다. 이 결정은 엘리스 트레이드와 함께 신의 한 수가 된다.

이때부터 우리가 알던 골든스테이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커 감독은 커리와 함께 터줏대감이던 리를 배제하고, 언더사이즈 포워드 그린을 중용한다. 그리고 커리와 탐슨을 가드가 아닌 슈터로 활용하는 전술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에는 앤드류 보것,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등이 전담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환상적인 시너지를 뽐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2014-2015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2015-2016시즌에는 73승 9패라는 NBA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운다. 그리고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며, 역대급 슈퍼팀이 완성됐다. 그 후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와 함께 2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추가한다.

자신의 커리어에 2번의 우승을 추가한 듀란트는 팀을 떠났고, 골든스테이트는 암흑기가 찾아왔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젊은 유망주들의 아쉬운 활약이 합쳐진 결과였다. 이제 커리와 탐슨, 골든스테이트는 과거의 영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21-2022시즌 기적과 같은 일이 펼쳐진다. 부활한 커리, 탐슨, 그린의 빅3에 앤드류 위긴스, 조던 풀, 케본 루니 등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다시 한번 NBA 정상에 오른 것이다. 커리는 이때 생애 첫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2 골든스테이트는 드라마 대본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적 같은 우승 후 골든스테이트는 꾸준히 플레이오프 무대는 밟았다. 하지만 우승에는 역부족이었다. 냉정히 이제는 핵심 선수들의 노쇠화가 티가 났다. 유일하게 커리는 쌩쌩한 기량을 뽐냈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2023-2024시즌 리뷰
성적: 46승 36패 서부 컨퍼런스 10위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에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실패한 유망주 조던 풀을 트레이드하고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을 영입한 것이다. 일단 풀은 2022-2023시즌 전에 그린과 폭행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트레이드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대상이 폴이라는 것이 재밌었다. 폴은 휴스턴 로켓츠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대항마로 활약했던 선수다. 그랬던 선수가 골든스테이트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일단 폴은 벤치에서 출전해 식스맨으로 활용하기로 결정됐다. 선발 라인업은 여전히 커리-탐슨-위긴스-그린-루니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했다. 5연승으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6연패를 당했고, 전반기 내내 5할 승률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문제는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었다. 그린은 고질병인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폴은 부상으로 장기간 팀에서 이탈했다. 위긴스도 개인 사정으로 심심치 않게 결장했다. 유일하게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한 것은 커리와 탐슨뿐이었다.

주축 선수들 노쇠화의 여파도 크게 드러났다. 특히 탐슨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백발백중이던 3점슛도 기복이 심해졌고, 더 이상 전성기 시절의 수비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2022 NBA 우승 당시 엄청난 공을 세웠던 위긴스도 부진했고, 든든한 기둥이었던 루니마저 부진했다. 거기에 트레이드로 다시 영입한 게리 페이튼 2세도 처음 골든스테이트에 왔던 시절의 모습은 아니었다.

믿었던 베테랑들이 부진하자,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크게 나빠졌다. 커리가 터지거나, 3점슛이 터지면 승리하고, 아니면 패배하는 식의 경기가 많아졌다.

면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으로 유망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3년차를 맞이한 조나단 쿠밍가의 기량이 만개했고, 신인 브랜딘 포지엠스키도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도왔다. 여기에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57순위로 지명한 트레이시 잭슨-데이비스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골든스테이트는 모처럼 유망주들의 활약에 도움을 받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많은 루머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결국 남은 시즌도 비슷한 로스터로 팀을 운영했고, 46승 36패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46승 36패는 절대 나쁜 성적은 아니었으나, 빡빡한 서부 컨퍼런스의 순위 때문에 10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패자전에 진출한 골든스테이트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내 새크라멘토의 에너지에 압도당했고, 탐슨은 0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더 이상 골든스테이트의 로스터가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이 눈으로 드러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오프시즌 IN/OUT

IN: 카일 앤더슨(3년 2700만 달러), 버디 힐드(4년 3800만 달러), 디앤서니 멜튼(1년 1280만 달러),

OUT: 클레이 탐슨(FA), 크리스 폴(FA), 다리오 사리치(FA)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골든스테이트의 살아있는 전설인 탐슨이 팀을 떠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와 탐슨은 2023-2024시즌 내내 연장 계약을 위해 협상을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났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래도 탐슨의 잔류를 예상했으나, 정작 골든스테이트 수뇌부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결국 탐슨은 댈러스 매버릭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탐슨의 공백을 다양한 선수로 메웠다. 힐드는 꾸준히 NBA 정상급 3점 슈터로 활약한 선수다. 2023-2024시즌에도 평균 12.1점 3.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8.6%를 기록했다. 비록 힐드는 탐슨과 같은 수비력은 없고, 이는 힐드가 저평가되는 가장 큰 요소다. 그런데도 힐드는 3점슛 하나는 믿을만한 선수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최선의 보강이었다.

멜튼은 3&D 유형의 가드다. 2023-2024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평균 11.1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38경기 출전에 그쳤고, 골든스테이트와 1년 계약으로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멜튼은 힐드와 달리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탐슨의 수비력을 대체할 자원이 될 수 있다. 페이튼 2세의 건강과 기량이 불안한 시점에서 멜튼의 영입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앤더슨도 골든스테이트가 바라는 수비력이 좋은 똑똑한 포워드다. 앤더슨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거쳐 최근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했었다. 앤더슨은 어느 팀에서나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다. 3점슛을 비롯한 외곽슛 능력은 아쉽지만, 대신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BQ가 높은 포워드다. 골든스테이트의 복잡한 시스템 농구에 적응할 수 있는 적임자다.

반면 이탈한 자원도 상당하다. 앞서 말했듯 탐슨이 이적했고, 폴과 사리치도 팀을 떠났다. 탐슨의 이적은 크다. 탐슨이 비록 2023-2024시즌 부진했으나, 여전히 평균 17점 이상을 기록한 자원이다. 또 탐슨만큼 골든스테이트의 농구를 이해하는 선수도 없다. 트레이드로 이적해 식스맨 역할을 맡은 폴도 곧바로 팀을 떠났다. 폴이 이끄는 벤치 라인업이 강력했기 때문에 상당한 전력 약화가 된 것이다.

즉, 골든스테이트는 최대한 이탈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했으나, 냉정히 직전 시즌부터 전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다.

키 플레이어: 조나단 쿠밍가
2023-2024시즌 기록: 74경기 평균 16.1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


쿠밍가는 이제 어엿한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선수가 됐다. 쿠밍가는 2021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았다. 쿠밍가는 엄청난 운동 능력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명성이 높았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대학 무대 대신 선택한 G리그 무대에서 부진하며, 가치가 하락했다. 원래 TOP5 지명이 유력했으나, G리그에서 부진으로 7순위까지 내려온 것이다.

쿠밍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동일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엄청난 운동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잠재력은 대단하나, 아직 기술이 부족하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육성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쿠밍가에게 아쉬운 점은 골든스테이트는 유망주들을 기다려주지 않은 팀이라는 것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매년 우승을 위해 달리는 팀이다. 즉, 즉시 전력감 유망주가 아니라면 좀처럼 출전 시간을 얻기 쉽지 않다. 커 감독의 성향도 유망주보다 베테랑 선수들을 선호한다. 유망주 입장에서 최악 환경의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석으로 평가받은 쿠밍가도 출전 시간을 얻을 리 만무하다. 쿠밍가는 신인 시즌에 평균 16.9분 출전해 9.3점 3.3리바운드에 그쳤고, 2년차 시즌에는 평균 20.8분 출전해 9.9점 3.4리바운드에 그쳤다. 출전할 때마다 득점력은 선보였으나, 아직 주전급 기량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3년차 시즌에도 초반에는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런 쿠밍가에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주전 포워드인 그린이 출전 정지 징계로 이탈한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주전 포워드인 위긴스도 기량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커 감독도 3년차가 된 쿠밍가에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쿠밍가는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장점이던 득점력은 주전으로 올라서자, 폭발했다.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골밑 돌파와 자유투 획득 등 평균 20점 가까이 득점했다. 여기에 가장 놀라운 점은 수비였다. 골든스테이트의 주전 포워드인 위긴스와 그린은 수비로 NBA에서 정평이 난 선수들이다. 2023-2024시즌 쿠밍가는 위긴스와 그린 못지않은 수비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즉, 공격과 수비에 능한 공수겸장 포워드가 된 것이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기대했던 쿠밍가의 잠재력이 마침내 폭발한 것이다.

성공적인 2023-2024시즌이 끝나고, 쿠밍가는 원소속팀과 연장 계약 자격을 얻었다. 쿠밍가는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요구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그 정도는 제안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차기 시즌에 돌입할 것이 유력하다.

쿠밍가의 드래프트 동기 중 최대 금액을 받은 선수들은 케이드 커닝햄, 프란츠 바그너, 스카티 반즈, 에반 모블리 등이 있다. 네 선수는 모두 팀의 에이스라고 해도 무방한 선수들이다. 냉정히 쿠밍가보다 한 수 위의 선수들이다. 물론 쿠밍가의 잠재력은 네 선수에 비해 모자라지 않는다. 쿠밍가 입장에서 차기 시즌에 임하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만약 쿠밍가가 또 한 번 성장을 보여준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상 라인업: 스테픈 커리-브랜딘 포지엠스키-앤드류 위긴스-조나단 쿠밍가-드레이먼드 그린

차기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주전 포인트가드의 자리는 당연히 커리의 차지다. 문제는 탐슨이 이탈한 슈팅가드다. 아마 2년차를 맞이하는 포지엠스키의 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좀처럼 신인을 믿지 못하는 커 감독도 포지엠스키에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2023-2024시즌 중반, 탐슨은 신인 시즌 이후 처음으로 벤치로 강등됐었다. 탐슨을 대신해 선발로 올라온 선수도 포지엠스키였다.

포워드 포지션도 고민이 크다. 원래 골든스테이트의 주전 포워드는 위긴스와 그린이었다. 그린은 커리와 마찬가지로 골든스테이트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반면 3&D 유형 포워드인 위긴스는 2023-2024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위긴스의 기량이 하락한 사이 쿠밍가라는 신성이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쿠밍가와 위긴스는 함께 뛸 때 좀처럼 공존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커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센터 포지션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주전 센터는 오랜 기간 동안 루니의 차지였다. 루니도 위긴스와 마찬가지로 2023-2024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었고, 신인 잭슨-데이비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신인 기용에 보수적인 커 감독이 2년차 잭슨-데이비스를 주전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작다. 아마 그린이 센터를 맡는 스몰 라인업으로 출발해 벤치 라인업에서 다양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직전 시즌에 비해 명백히 전력이 약해졌다. 반전을 위해서는 커리, 그린 등 베테랑들의 건재함과 포지엠스키, 쿠밍가, 잭슨-데이비스 등 신예들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차기 시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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