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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로드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부진하던 미드필더까지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더선은 24일(한국시각) '맨시티 팬들이 로드리 부상 후 잊혀진 선수를 복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직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로드리가 부상을 당했다. 로드리는 부상 이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특별한 태클이나, 방해동작 없이 단순한 경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경기 후 초기 검사 결과가 등장하자 맨시티 팬들은 더욱 울상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로드리가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시즌 아웃될 것이다'라며 '로드리는 오늘 아침 실시된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즌 나머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에 따르면 그는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모든 징후가 그의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개인 SNS를 통해 '로드리는 심각한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기에 기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며 사실상 구체적인 검사 결과에서 큰 반전이 있지 않다면 시즌 아웃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만약 반월판 손상까지 추가된다면 얼마나 오랜 기간 로드리는 최소 9개월가량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맨시티 팬들은 로드리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절망에 빠졌다. 절망과 함께 그간 비판받던 선수까지 다시 불러 공백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선은 '맨시티 팬들은 로드리의 대체자를 찾는 구단에 필립스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 사람들은 로드리가 시즌 아웃되면 필립스를 불러서라도 공백을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필립스는 현재 입스위치에서 본래의 투지와 전투력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필립스를 다시 불러라, 그는 우승을 안겨줄 수 있다“, “필립스를 다시 데려와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확실히 복귀시킬 수 있다“라며 필립스 복귀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반박 의견도 있었다. 다른 의견을 가진 팬들은 “일카이 귄도안을 데려왔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 바보같이 행동하지 말자“라고 대응했다.

필립스는 현재 입스위치 타운에 임대되어 있는 상태다. 맨시티와 입스위치 타운이 맺은 계약에 복귀 조항이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맨시티 팬들은 맨시티에서 계속 부진하던 그를 복귀시키고자 할 정도로 간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핵심이었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자랑했던 필립스는 지난 201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했다. 데뷔 후 꾸준히 리즈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꼽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리즈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EPL 승격을 이끌기도 했으며, 리즈 소속으로 EPL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필립스의 활약은 리그 최강팀 맨시티를 매혹시킬 정도였다. 맨시티는 필립스가 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을 위해 4900만 파운드(약 850억원)를 투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필립스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립스는 2022~20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필립스를 조롱하며 그를 더욱 살찌게 합성한 사진들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2023~2024시즌에도 맨시티의 계획에서 제외되며 임대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웨스트햄에서도 필립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단 3경기에 그쳤다. 당초 웨스트햄에서 활약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그는 웨스트햄 이적 이후 두 달 만에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이번 여름 다시 맨시티로 복귀했다.

지나친 부진으로 모두가 필립스를 외면하고, 해외 이적만이 남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필립스는 잉글랜드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고, EPL 무대에도 그를 원하는 승격 팀들이 있었다. 입스위치와 풀럼, 에버턴이 그를 위해 나섰다. 필립스의 선택은 입스위치였다.

다만 필립스는 승격팀인 입스위치에서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윔블던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필립스는 이후 풀럼과 브라이튼전에 나섰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또한 직전 사우스햄튼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맨시티로 당장 복귀하더라도 제대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시티가 로드리의 부상으로 초대형 공백을 맞이하게 됐다. 그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말로 필립스의 복귀까지 고려할지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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