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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청산하고 세리에A로 이적한 선수가 벌써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탈리아의 아레아나폴리는 29일(한국시각) '스콧 맥토미니는 축구와 농담 사이에서 많은 팬들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운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맥토미니는 이번 여름 22년을 몸 담았던 맨유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2002년 맨유 유소년팀에 합류한 이후 2017년 맨유 1군에 데뷔해 현재까지 22년 동안 맨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었다. 특히 그는 과거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공개적으로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저돌적인 플레이와 피지컬, 많은 활동량을 갖춘 맥토미니는 맨유 1군 데뷔 후 몇 시즌 동안 팀의 주축이 될 자원으로 기대를 받기도 했었지만, 그는 기대 이하의 성장으로 현재는 맨유 벤치 멤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짐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맨유로서는 맥토미니를 판매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중원을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고, 이적을 추진했다.

맥토미니의 손을 잡은 구단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맨유에 3000만 유로(약 440억원)를 지급하며 맥토미니 영입에 성공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 나폴리 데뷔전을 치렀고,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나폴리 이적 후 첫 선발 데뷔까지 하며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다. 팔레르모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팀의 5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5대0 대승에 일조했다.

맥토미니의 순조로운 나폴리 적응과 함께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레아나폴리는 '맥토미니는 SNS에서 그에 대한 밈과 농담을 올리는 나폴리 팬들의 마음에 다가섰다. 그는 나폴리 선수로서 초반 몇 주 동안 신체적,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두 놀라운 모습을 선보였다'라며 좋은 활약과 함께 맥토미니가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나폴리는 마르코 브레시아니니 영입을 추진했고, 팬들도 브레시아니니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브레시아니니가 메디컬 테스트 이후 이적이 무산되며 아탈란타로 임대를 떠났고 이후 맥토미니 영입을 결정했다. 다만 팬들은 최근 나폴리에서 맥토미니의 활약에 만족하며 브레시아니니와 그를 비교한 웃긴 사진으로 벌써부터 맥토미니에 대한 호감 의견을 표하고 있다.

한편 맥토미니 외에도 이번 여름 맨유와 결별한 제이든 산초, 메이슨 그린우드 등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며, 그들과 이별한 맨유만 속이 쓰리게 됐다.

맨유에서 좀처럼 핵심으로 성장하지 못한 맥토미니가 세리에A 무대에서 본격적인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맥토미니가 열광적인 나폴리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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