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2 10:37:00]
[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게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불만 섞인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OK저축은행은 2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대3 셧아웃패를 당했다.
지난 세 시즌을 함께하다, 과감하게 이별을 선택한 레오가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 레오와 주포 허수봉을 막지 못하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레오 더비'로 주목받은 경기였는데, 엉뚱하게 다른 쪽으로 화제가 돼버렸다. 3세트 긴 경기 중단 때문이었다.
오기노 감독은 박원빈의 속공 상황, 비디오 판독으로 포히트가 선언돼 실점하자 격렬한 항의를 했다. 거의 1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다. 뭐가 문제였을까.
V리그는 이번 컵대회를 통해 '미들랠리' 비디오 판독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을 세트당 2회로 늘리기로 한 것과 함께 가장 큰 변화다.
미들랠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플레이 중 반칙 장면이 나오면 곧바로 부저를 눌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이다. 원래 비디오 판독은 플레이가 완결되면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올림픽 등은 다르다. 터치네트, 포히트, 서브라인 침범 등 랠리 도중 나오는 반칙은 그 즉시 이의를 제기하라는 것이다. 랠리가 종료되고 나면,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만 요청할 수 있다.
문제는 경기 흐름이 자주 끊길 수 있고, 심판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이날 오기노 감독이 항의한 부분이 그랬다. 미들랠리더라도, 속공 상황 등 플레이가 너무 빠르면 랠리 종료 안에 부저를 누르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팀이, 반칙 플레이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눌렀는지에 대한 판단을 심판이 하게 되고, 비디오 판독을 받아줄 지 말 지 여부를 결정한다. 어느정도 유연성을 갖기로 한 것이다.
오기노 감독은 박원빈의 속공으로 이미 랠리가 종료됐는데, 왜 비디오 판독을 받아줬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이런 문제는 안타깝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게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반대로 KOVO는 “대회 전 감독님들과 이 문제에 대한 공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2경기로 열린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전에서는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이 상대 서브라인 침범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부심이 받아주지 않는 장면이 목격됐다. 한참 고민을 하다 부저를 누르는 게 명백히 보였다. 리베라 감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미들랠리가 정식 도입되면, 정규리그 중에도 이와 같은 불만이 자주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승부를 가르는 포인트가 왔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OVO는 이번 대회 시범 운영을 통해, 정규리그 정식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아시아쿼터 맞아? 외인급 위력인데, 게다가 ..
[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박 조짐.이정도면 아시아쿼터가 아니라 외국인 선수급의 파괴력이다. 현대캐피탈이 중국 출신 신예 덩 신펑(23)을 앞세워 새 시즌 반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가.21일 통영체육관에..
[24-09-22 14:07:00]
-
[뉴스] 콜업 3주째 한번도 안나왔다? 2군 폭격한 ..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번도 등판 기회가 없었던 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 과연 언제쯤 투구를 하게 될까.SSG 이숭용 감독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와 함께 2군에 있던 박종훈을 콜업했다. 수술 ..
[24-09-22 14:05:00]
-
[뉴스] [B.리그] 양재민, 100회 맞은 천황배 ..
[점프볼=홍성한 기자] 양재민(센다이)의 존재감이 돋보인다.일본농구협회(JBA)가 주최하는 천황배 전일본 농구선수권대회가 올해로 100회째를 맞았다. 천황배는 B.리그뿐만 아니라 B2.리그(2부리그), B3.리그(3..
[24-09-22 14:02:53]
-
[뉴스] 참 절묘하네...PS 경쟁팀들과 경기가 없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일정도 KIA를 도와주네.KIA 타이거즈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갈 시간이다.그 일환으로 이범호 감독은 22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베테랑 최형우와 ..
[24-09-22 13:58:00]
-
[뉴스] 점점 거칠어지는 텐 하흐의 입 “기사? 안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사 볼 필요도 없어, 사람들은 항상 맨유가 지길 원해.“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입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
[24-09-22 13:47:00]
-
[뉴스] “손흥민이 누가 이기적이래?“ 단일경기 최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브렌트포드전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캡틴' 손흥민를 '이타적인 선수'라고 묘사했다.매디슨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4-09-22 13:23:00]
-
[뉴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요“ 주춤한 로하스,..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까요.“KT 위즈 효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월들어 다소 주춤하다. 로하스는 9월 들어 홈런 2개와 12타점 타율 2할7푼7리(47타수 13안타)를 ..
[24-09-22 13:13:00]
-
[뉴스] 3위 싸움 제일 중요한데... 양의지 허경민..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게 지금의 베스트 라인업인 것 같다.“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3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그러나 양의지 허경민없이 치러야 한다. 두산 베어스에겐 아쉽다.두산은 22일 잠실..
[24-09-22 12:55:00]
-
[뉴스] '이런 게 바로 인종차별 아니면 뭔가' 2A..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저히 두고볼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이 또한 '인종차별' 의식에서 나온 태도라는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2)에 대한 영국 현지 언론의 냉소적인 태도와..
[24-09-22 12:47:00]
-
[뉴스] '최악의 선수'로 전락한 황희찬, 충격의 시..
[24-09-22 12:3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