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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10년 전에도 대단한 선수였다.” 현대캐피탈의 2024년 최고참이 된 문성민의 말이다.

2024-25시즌 V-리그를 앞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변화는 크다. 현재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파리올림픽을 마감했다. 블랑 감독도 8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블랑 감독과 소통하며 훈련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2명도 바뀌었다.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레오)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는다. 올해는 아시아쿼터로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뽑았다. 202cm 중국 출신의 덩 신펑과 손을 잡았다.

특히 레오는 한국에서만 6시즌을 치른 베테랑 공격수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오가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2012년부터 3시즌은 삼성화재에서, 2021년부터 3시즌 동안 OK금융그룹 소속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V-리그 3번째 팀에 정착했다. 현대캐피탈 최고참이 된 문성민 그리고 레오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문성민은 10년 전 레오를 기억하고 있다. 그는 “레오랑 같이 V-리그에서 뛴지 10년 더 된 것 같다. 그 때는 삼성화재에 있었지만 대단한 선수였다. 지난 시즌에도 OK금융그룹에서 잘했다. ‘저런 선수랑 같이 배구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다. 기회가 돼서 우리 팀에 왔다. 좋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휴가 중이다. 레오도 선수단 휴가 복귀 시점에 맞춰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성민은 덩 신펑에 대해서도 “팀에 융화되려고 노력 중이다. 신장, 공격력, 서브, 리시브도 다 좋다. 이번 시즌에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문성민은 팀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그는 “선수 구성뿐만 아니라 코치진 모두 바뀌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재밌게 하고 있다. 파비오 코치가 지난 시즌 도중 팀에 와서 선수 파악을 했던 것 같고, 지금은 기본적인 것을 하면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기본적인 수비 그리고 2단 연결, 볼 플레이가 좋지 않은 공을 커버 플레이 이후 다시 공격하는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배구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성민의 어깨도 무겁다. 1986년생 문성민은 1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팀 내 최고참이 됐다. 리베로 여오현은 현역 은퇴 후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코치로 떠났고, 문성민과 동갑내기인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문성민은 “주장을 하면서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었는데, 정신적 지주인 여 코치님도 안 계셔서 심적으로 조금 힘들긴 하지만 최민호 선수도 있다. 중간에서 고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코트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최민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퍼포먼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솔직히 쉽지는 않겠지만, 훈련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부상 더 당하지 않고 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코치 코스 레벨1을 수료하기도 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문성민이다. 그는 “이제 선수로서 커리어를 길게 이어나가기 보다는 나도 제2의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 코트 밖에서도 서포트를 하는 역할이나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도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계속 배우려고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문성민은 “또 다른 현대캐피탈이 시작된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수 구성이 갖춰졌다. 외국인 선수도 검증된 선수이고, (허)수봉, (전)광인이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다. 미들블로커도 좋다. 이현승, 이준협 두 세터들도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공격수도 좋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그동안 현대캐피탈이 있었다면 또 다른 현대캐피탈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팀에 융화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올해 KOVO컵 그리고 V-리그에서 열심히 훈련한 모습 보여드릴테니 팬분들도 배구장에 찾아와주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현대캐피탈’에 대한 확신의 목소리를 낸 문성민이다.

사진_KOVO,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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