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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가 호주를 눌렀다.


세르비아 남자농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95-90으로 승리했다.


세르비아가 난적 호주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4강에 올랐다. 세르비아의 4강 상대는 미국-브라질 경기 승자이며 예선에서 만났던 미국이 유력하다.


전반에 상대에게 압도당했던 세르비아는 침착함을 유지,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NBA MVP 니콜라 요키치(24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바실리예 미치치(14점)와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5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때 24점 차까지 앞섰던 호주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 조던' 패티 밀스(26점)가 전반 원맨쇼를 펼치고 조쉬 기디(25점)도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초반은 팽팽했다. 호주가 기디를 앞세워 점수를 쌓자 세르비아도 보그다노비치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요키치 또한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치열했던 균형은 1쿼터 중반 이후에 무너졌다. 쾌조의 슛감을 과시한 밀스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 폭격을 쏟아냈다. 세르비아는 좀처럼 밀스를 막아내지 못했고, 소나기 득점을 허용하며 17-31로 1쿼터를 마쳤다.


밀스의 신들린 득점포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세르비아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사이 스코어링 런을 이어간 호주는 순식간에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위기의 세르비아는 요키치와 알렉사 아브라모비치가 번갈아 득점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요키치의 환상적인 패스가 잇달아 나오며 세르비아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세르비아가 42-54로 뒤진 채 전반이 종료됐다.


여세를 몰아 세르비아는 3쿼터 호주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호주의 공격이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은 세르비아는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보그다노비치의 페이더웨이로 세르비아가 역전까지 만들었다. 흐름을 탄 세르비아는 3쿼터를 67-65로 마무리했다.


여세를 몰아 세르비아가 4쿼터 초반 6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호주도 곧바로 반격하며 경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세르비아가 근소하게 앞서자 호주는 기디의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세르비아로선 승부처 바실리예 미치치의 활약이 천금 같았다. 침착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더불어 기디를 상대로 3점슛 시도 과정에서 자유투를 유도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기디가 힘을 내던 호주는 승부처 기디와 밀스의 플로터가 연달아 림을 외면하면서 힘이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종료 직전 밀스에게 통한의 동점 점퍼를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도 치열했다. 호주가 먼저 기디의 3점슛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세르비아의 저력이 더 강했다. 요키치는 역전을 만드는 훅슛에 이어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페이더웨이까지 터트렸다. 호주는 마지막 반격 찬스에서 기디가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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