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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AFC 본머스 공격수인 도미닉 솔란케와의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여름 확실한 핵심급 보강이 없어서 잠잠했던 토트넘의 타깃이 공개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독점 보도라며 “토트넘은 솔란케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솔란케는 토트넘의 타깃 중 하나다. 솔란케가 본머스의 핵심 선수라서 매우 어려운 협상이다. 지금까지는 본머스에 공식 제안을 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을 노리는 건 사실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도 5일 '토트넘은 본머스의 공격수 솔란케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솔란케는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타깃 목록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첼시와 리버풀 출신인 솔란케와 이적에 대해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직 히샬리송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새로운 주전급 스트라이커를 데려오려는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윙포워드로만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을 거치면서 팀의 득점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포워드로 더 성장했다.

그 능력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도 유용하게 쓰였다. 해리 케인이라는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떠났을 때, 토트넘은 마땅한 대체자가 없었다. 히샬리송은 큰 신뢰를 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자리에 손흥민이 뛰게 됐다.

손흥민이 아예 스트라이커로 뛴 첫 번째 시즌이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명뿐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들어서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도 다소 한계를 노출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9번 스트라이커와 손흥민은 본 포지션인 좌측에 기용하는 걸 원하고 있다. 손흥민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능력치가 토트넘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스쿼드에 스트라이커를 추가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솔란케는 그의 스타일에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정받는 스트라이커와 계약하면서 손흥민을 왼쪽으로 다시 이동시킬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솔란케와 본머스의 계약서에는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 매체는 '솔란케는 본머스와의 계약에서 6,500만 파운드(약 1,139억 원)로 추정되는 높은 바이아웃 금액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구단들은 이 금액을 지불하는 걸 꺼려했다'고 밝혔다.

본머스가 솔란케를 쉽게 넘겨주지 않을 생각이라 협상을 원활하게 만들려면 바이아웃 지불이 최선의 선택이다. 토트넘의 기존 최고 이적료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라 토트넘도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본머스에 유리한 지불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조항에 따라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시도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토트넘이 더 많은 이적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노 기자는 6일 후속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주 솔란케 영입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솔란케는 토트넘 영입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으며 토트넘은 6,500만 파운드 정도 되는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초기 협상이 진행됐지만 본머스는 솔란케를 남기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토트넘의 협상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히샬리송을 빠르게 매각해 솔란케 영입을 위한 추가 자금을 만들거나 혹은 이적료를 최대한 깎아서 솔란케를 영입하는 것이다. 두 방법 모두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토트넘의 시즌은 곧 시작할 예정이다.

솔란케는 한때 엄청난 유망주였지만 첼시와 리버풀에서 모두 실패했다. 본머스에서도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점차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맹활약한 후에 지난 시즌 EPL에서 19골 3도움으로 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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