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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배구에서는 역시 키가 장점이다.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데뷔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m94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인 와일러는 29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예선 한국도로공사와의 첫 경기서 23득점을 기록하며 39점을 올린 실바와 함께 팀의 세트스코어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주포인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FA 이적하며 팀 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로 장신의 와일러를 선택했고, 와일러는 키 큰 공격수의 장점을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파워가 센 타격은 아니었지만 타점이 높은 공격은 위력적이었고, 특히 높은 블로킹 벽이 인상적이었다. 5세트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스파이크를 무려 4번이나 블로킹하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날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의 18개 블로킹의 3분의 1을 차지.

리시브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고 긴 한국의 V-리그에서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텨낼지가 아직은 의문이지만 장점을 충분히 확신시킨 데뷔전이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와일러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 경기 후 “와일러는 블로킹은 트라이아웃 때부터 괜찮은 선수였다. 아웃사이드 히터라서 리시브 등 해야할 것이 많은데 생각보다 오늘은 잘 견뎌줬다. 초반에 어려웠는데 경기를 하면서 잘 풀어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와일러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 기세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많은 일을 해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 리그가 서브가 세다는 것을 잘 알아서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향상될 수 있게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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