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4 01:25:33]
최근 전 세계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오타니 쇼헤이(30‧193cm)가 빠질 수 없다. 동양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는 것을 넘어 각종 대기록을 수립 혹은 경신하며 그야말로 뒤집어엎고 있다. 아직 누적기록이 한참 부족함에도 '고트(GOAT)'논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을 정도다.
2018년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오타니가 벌써부터 레전드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특유의 유니크함으로 만들어내고있는 엄청난 기록의 힘이 크다. 그간 적지않은 역대급 선수들이 자신만의 기록을 쓴바 있지만 오타니의 그것은 좀더 특별하다. '이도류(二刀流)'라는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투타겸업이다.
난이도가 워낙 높은지라 현대 야구에서 사실상 쓰이지 않는 방식인데 오타니는 다른 곳도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도류를 구사하고 있다. 그냥 일반적으로 잘하는 수준도 아니다. 올스타전에서 투수, 타자로 동시에 선발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쪽 영역서 모두 탑급이다.
마운드에선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선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린다. 19세기 이후 131년만의 트리플100(100이닝-100K-100안타), 15승-30홈런 및 규정 이닝ㆍ규정 타석 동시 달성, 10승-40홈런 및 아시아 출신 최초의 홈런왕 달성 등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 시즌같은 경우 부상회복 차원에서 투수는 쉬고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던지라 특유의 유니크함은 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오산이었다. 동양인 거포는 투수 쪽에 남는 에너지를 두 다리에 쏟아부었다. 결과는 야구 역사상 최초의 50-50 클럽 가입이다. 오타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홈런과 도루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흡사 만화같은 행보의 오타니는 전 세계 스포츠 판타지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야구에 별반 관심이 없는 팬들도 타종목 레전드와 대입해가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 NBA와 비교하면 어떨까? 오타니가 이도류로 영향력을 행사해가던 시점부터 팬들 사이에서 언급이 되기는 했지만 50-50을 넘어선 올 시즌에는 더욱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정확한 답은 누구도 낼 수 없다. 기본적으로 종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으로 공을 다루는 종목이라는 것 외에는 방식, 도구, 규칙 등 많은 면에서 차이가 크다. 거기에 오타니가 펼쳐보이는 퍼포먼스의 상당수는 기존에 없던 혹은 아주 오랜만에 나온 것이 상당수라 더더욱 수치로 매기기가 어렵다.
그만큼 팬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득점왕-어시스트 동시 석권, MVP-득점왕-수비왕 동시 수상, 트리플더블시즌 등 엄청난 기록들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아직 농구에서 나오지않은 '쿼드러플더블 시즌'을 주장하는 이들도 종종 보인다. 말도 안되는 기록은 말도 안되는 기록으로 비교해야 된다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다.
듀란트급 슈팅 능력을 갖춘 전성기 샤킬 오닐, 리그 상위권 운동능력을 탑재한 니콜라 요키치, 즈루 할러데이의 수비력까지 겸비한 스테판 커리, 흑인 버전 래리 버드 등 상식을 넘어서는 퓨전 캐릭터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모습이다. 물론 희소성과 지배력은 다르다. 분명 오타니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전설을 쓰고 있지만 그 힘으로 소속팀을 우승까지 이끄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무래도 많은 선수가 뛰는 스포츠다보니 개인 성적과 팀성적은 엇박자가 나기도 한다. 특히 야구는 변수가 워낙 많은 종목이기도 하다. 농구는 조금 다르다. 팀 스포츠인 것은 같지만 코트에서 뛸 수 있는 한팀 선수가 5명인지라 영향력 자체가 다르다. 정상급 선수 한명이 팀 경기력에 엄청나게 기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퓨전버전 캐릭터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해당팀은 단숨에 아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치솟아 오를 것이 분명하다. 희소성 측면을 부각해 고대 괴수 윌트 체임벌린을 소환하는 의견도 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다시피 체임벌린의 기록 중에는 흡사 거짓말같은 것들도 적지않다. 아주 예전이니까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런 체임벌린이 현대 농구로 와서 비슷한 기록을 내고 있는 버전이 바로 현재의 오타니라는 것이다.
사회인 야구선수로도 뛰는 등 야구에도 적지 않은 관심이 있다는 김태환 전 창원 LG, 서울 SK 감독은 “오타니가 엄청 희소성있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농구와는 종목적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투수면 투수, 홈런타자면 홈런타자 거기에 도루 능력까지 선보였다는 점에서 마이클 조던이 떠오른다.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조던의 완벽함이 오타니에게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기 농구 블로거 윤순용(44‧서울)씨 또한 “오타니의 NBA 버전은 르브론 제임스가 아닌가 싶다. 워낙 다재다능해서 이제는 뭐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르브론 또한 역사에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유니크한 선수가 아닌가. 득점, 패싱게임을 모두 정상급으로 잘하는 것은 둘째치고 마음만 먹으면 센터 수비까지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르브론이 농구 그 자체로 극찬받고 있듯 오타니 또한 그러한 존재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는 말로 감탄을 드러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그림_김종수 칼럼니스트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슈퍼컴도 더위 먹었나“ '11위' 맨유가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달콤살벌했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가 막을 내렸다.대미는 우승후보 맨시티와 아스널이 장식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2022~2023, 2023~2024, ..
[24-09-24 01:47:00]
-
[뉴스] ‘전대미문’ 오타니를 NBA로 비교해보면?
최근 전 세계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오타니 쇼헤이(30‧193cm)가 빠질 수 없다. 동양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는 것을 넘어 각종 대기록을 수립 혹은 경신하며 그야말로 뒤집..
[24-09-24 01:25:33]
-
[뉴스] [속보] 맨시티 진짜 망했다! '1티어 기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 가장 불행한 소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24일(한국시각) '로드리가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시즌 아웃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E..
[24-09-24 01:03:00]
-
[뉴스] '선수가 할 말인가' 홀란 폭주, “겸손하라..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을 넘었다. 선수가 상대편 감독을 향해 “겸손하라“고 말했다.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엘링 홀란(맨시티)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겸손하게 지내라고 불평했다'..
[24-09-24 00:47:00]
-
[뉴스] ‘브루클린 이어 토론토도...’ 빈스 카터 ..
빈스 카터가 토론토에서도 영구 결번식을 진행하게 됐다. 카터는 지난 199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지명되며 NBA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데뷔는 토론토에서 한 그는 루키 시즌 평균 18.3점을 기록하면서 스..
[24-09-24 00:19:14]
-
[뉴스] “호날두, J리그 진출하나요?“ SNS 공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이 일본 축구팬들을 흥분케했다.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23일 '호날두의 J리그 진출 가능성? 일..
[24-09-24 00:15:00]
-
[뉴스] ‘발 부상 재발?’ 패트릭 윌리엄스, 트레이..
패트릭 윌리엄스의 트레이닝 캠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시카고의 부름을 받은 유망주다. 그러나 데뷔 후 4시즌을 치른 현재까지 윌리엄스는 이렇다 ..
[24-09-24 00:04:51]
-
[뉴스] '양손 부상' 딛고 돌아온 KIA의 또 다른..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괜찮아', '이겨낼거야', '잘 할거야'.부상이 앗아간 꿈, 절망의 시간에 빠져 있던 KIA 타이거즈 윤도현(21)을 일으켜 세웠던 말들이다.동기생 김도영이 달고 있던 '천재' 수식..
[24-09-24 00:00:00]
-
[뉴스] "독하게 연습했다"는 이준, 올 시즌 대한항..
이준.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새 날개가 될 수 있을까.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23일 오후 7시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2차전 OK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장했다. 이날 ..
[24-09-23 23:59:13]
-
[뉴스] [9월호] 개봉박두! 한층 치열해질 KBL의..
새로운 시즌을 앞둔 KBL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가드 대전이다. 각 팀들이 비시즌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면서 대부분의 팀들이 수준급 앞선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벌써부터 가드진들의 열띤 경쟁이 기대를 ..
[24-09-23 23:32: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