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50㎞ 이상의 압도적인 직구는 야구의 '낭만'이다. 하지만 반드시 타자를 압도해야만 좋은 투수인 것은 아니다. 빠른 승부로 상대를 압박하고, 범타를 이끌어내며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예수' 윌커슨은 후자 성향의 투수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도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군복무중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처럼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있다. 하지만 윌커슨은 외국인 투수임에도 준수한 구위와 좋은 커맨드로 자신있게 존을 공략, 상대의 범타를 이끌어낸다.

이닝당 15개 남짓의 경제적인 투구수, 이를 바탕으로 한 상위권(14개)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윌커슨이 다승이나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 등의 수치 대비 더 좋은 투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6월 4일 광주 KIA전에서 올시즌 첫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둔 비결이기도 하다.

다만 맹점이 있다. '범타'를 이끌어내려면, 야수들의 안정된 수비가 필수적이다.

롯데는 그게 잘 안되는 팀이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이 대표적이다.

1~2회는 연속 3자 범퇴로 깔끔했다. 문제는 3회였다.

올해 롯데의 실책은 전날 기준 75개로 전체 3위. 하지만 낙구지점을 놓쳐 안타가 되거나, 야수의 선택이 잘못되거나, 협살에 실패하거나, 병살타성 타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개인의 수비력도, 전체적인 호흡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0-0으로 맞선 3회초, 롯데는 NC 천재환 김형준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김형준의 타구가 빗맞은 안타이긴 했지만, 여기까진 어쩔 수 없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NC 박민우의 좌중간 안타 때 롯데 수비진의 대처가 너무 느슨했다. 3루까지 가는 1루 주자는 타이밍상 어려웠지만,박민우가 재빨리 2루까지 파고든 것은 예상 밖이었다. 전력으로 수비하지 않은 좌익수 레이예스도, 타자 주자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2루수 고승민도 아쉬웠다.

다음타자 서호철은 3루쪽 평범한 땅볼. 이번엔 롯데 3루수 손호영의 홈송구가 빗나가면서 아웃 타이밍의 경합이 세이프로 바뀌었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손호영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힘이 빠진 윌커슨은 데이비슨과 권희동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줬고, NC는 3회를 4득점 빅이닝으로 연출했다. 5~6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하던 윌커슨이 7월부터 다소 힘이 빠지긴 했지만, 이 같은 허수가 적지 않다.

5회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데이비슨과의 2루 경합에서 공이 빨랐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그리고 다음 타자 권희동의 적시타 때 데이비슨은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병살 처리는 깔끔했지만, 이미 윌커슨이 5점을 내준 뒤였다. 0-4에서 터진 고승민의 솔로포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윌커슨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실제보다 한층 더 부진했던 경기다. 100개의 투구수 중 30개가 3회 한 이닝에 집중됐다. 6회부터 김강현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롯데팬들은 팀을 옮기면서 괜찮은 에이스급 투수에서 리그 MVP로 변모한 조시 린드블럼이란 이름을 아프게 기억한다. 윌커슨 역시 팀이 달라진다면, 지금보다 한층 평가가 높았을지도 모른다.

사직예수가 내년 사직에 있을지도 미지수다. 1989년생인 윌커슨은 댄 스트레일리(전 롯데)와 동갑으로, 올해 이미 35세다. 그의 나이는 이미 지난해 재계약 여부를 논할 때도 고민거리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973건, 페이지 : 632/5098
    • [뉴스] '이적시장 막바지, 호재가 몰려온다' 토트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적시장 막판에 호재가 몰려온다'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공격수 찾기'가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실패쪽에 가깝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우선과제'로 ..

      [24-08-06 22:47:00]
    • [뉴스] 5이닝 무실점 후 철벽 불펜→영봉승, 꽃감독..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영봉승을 만든 마운드에 찬사를 보냈다.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 첫판에서 KT 위즈를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4-08-06 22:40:00]
    • [뉴스] '0:1→7:2→7:6' '신인 마무리의 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신인 마무리 김택연의 1점차 터프 세이브로 LG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7-2의 넉넉한 리드를 하다 7-6으로 쫓겼으나 8회..

      [24-08-06 22:23:00]
    • [뉴스] SON 특급 파트너=1 은돔벨레? 토트넘,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파트너 영입을 위한 이적료 투입을 고민하고 있다.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합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이번 여름 토트넘은 다양한 포..

      [24-08-06 22:21:00]
    • [뉴스] '채은성 3점포&김태연 3안타' 한화, 7연..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승리에 시동을 걸었다.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5로 승리했다.7연승 뒤 패배를 당했던 한화는 연패없이 승리를 다..

      [24-08-06 21:57:00]
    • [뉴스] ‘수비 수비 수비’ 미츠키, 삼성생명의 비밀..

      [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여기도, 저기도 그리고 선수 스스로도 수비라는 단어를 꾸준히 언급했다. 연습경기와 인터뷰를 통해 농구를 대하는 히라노 미츠키(26, 166cm)의 마음가짐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지난달..

      [24-08-06 21:40:13]
    • [뉴스] 한 번의 찬스 살린 KIA는 2점, '만루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에서 갈린 승부였다.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 첫판에서 KT 위즈를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T전에서 2대0으로..

      [24-08-06 21:40:00]
    • [뉴스] 설마...? KIA 최형우, KT전 타격 도..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맏형' 최형우가 KT 위즈전 도중 교체됐다.최형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타격 도중 교체됐다. K..

      [24-08-06 21:36:00]
    • [뉴스] '음바페보다는 벨링엄!' R 마드리드 안첼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벨링엄 역할은 바뀌지 않는다.'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킬리안 음바페 합류가 핵심 미드필더이자 에이스 주드 벨링엄의 역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영국..

      [24-08-06 21:33:00]
    이전10페이지  | 631 | 632 | 633 | 634 | 635 | 636 | 637 | 638 | 639 | 64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