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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프로 4년차 세터 박사랑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박사랑은 지난 29일 통영에서 개막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활약중이다. 여자부 A조 첫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제 몫을 해냈다. 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박사랑에게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올해 흥국생명에서 이적한 이원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가운데 박사랑이 기회를 얻은 것.

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박사랑이 출격한다.

경기 전 만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박사랑에 대해 “유망주라는 것이 장점이다. 높이가 좋다.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물론 리베로도, 세터도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을 쌓을 시간이다. 그 부분이 짧았다. 경기 운영 능력이 보다 필요하다”며 힘줘 말했다.

경기 운영 면에서는 이원정이 앞선다. 2000년생의 이원정은 어느덧 8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세터로서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은 이원정은 2020년 GS칼텍스, 2022년 흥국생명을 거쳐 올해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장 감독도 “일본 전지훈련을 갔을 때 경기 운영 면에서 차이가 났다. 머릿속에 이 때는 이 쪽으로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했을 때 여지없이 갔다. 그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 이원정 선수는 경험치가 워낙 많다. 거기서 오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팀을 옮기면서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기회를 얻은 2003년생의 177cm 세터 박사랑과 경험이 풍부한 2000년생 176cm 이원정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박사랑 역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2021년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직전 시즌에는 35경기 109세트 출전, 세트 부문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성인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장 감독은 “박사랑 선수가 지금부터 어떻게 될지는 본인의 몫이다. 일단 긴장을 했을텐데 첫 경기에서 무난하게 잘 소화를 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특히 장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최하위 7위를 기록했다. 2024년 크나큰 변화를 꾀한 페퍼저축은행. 먼저 컵대회에서 장 감독의 공식 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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