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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어공주' 김서영(경북도청)의 라이벌이자 절친, '일본 개인혼영 에이스' 오하시 유이(28)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오하시는 14일 일본 남서부 사가 선라이즈파크에서 열린 전국 스포츠 페스티벌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12초03의 기록으로 대표팀 동료 마츠모토 시호(2분10초51)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사가현 출신의 오하시는 2017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200m은메달(2분07초91),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 개인혼영 400m 동메달(4분32초33)을 획득하며 월드클래스 만능 에이스로 공인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내줬던 오하시는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200m(2분08초52), 400m 개인혼영(4분32초08)에서 일본 여자수영 최초의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파리올림픽에선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3초 뒤처진 2분10초94, 전체 12위에 오르며 8명이 겨루는 결선행이 좌절됐다.

파리올림픽에서 일본 수영은 남자 개인혼영 400m 마츠시타 도모유키의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노메달 이후 2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적신호가 들어왔다. 일본 경영대표팀 수장인 우메하라 다카유키의 사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은 4년 후 LA올림픽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시는 “진심으로 즐겼고, 마지막 레이스인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꿈에 그리던 커리어를 쌓았다“면서 “일본 수영은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다. 향후 일본 수영의 부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일본 수영계의 재건에 참여하고 싶다“는 계획과 함께 “올림피언, 메달리스트를 배출할 수 있도록 팀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 제 선수생활동안 큰 도움 준 이토만 클럽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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