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8 07:36: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9월, 광주 수문장 김경민(33)은 가슴아픈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이 애통하게도 하늘나라로 갔다. 감히 어리짐작도 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김경민. '원정경기를 다니느라 옆에 많이 있어주지도 못한 나쁜 아빠'라고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김경민과 가까운 한 지인은 “당시 경민이가 축구를 관둘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때 김경민을 일으켜세운 가족, 지인들의 한 마디는 '아들을 위해 다시 뛰어야하지 않겠나'였다. 김경민은 아들의 영정사진에 대고 이렇게 약속했다. “아들, 아빠가 더 성장해서 꼭 국가대표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게.“
김경민은 꼭 1년만에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11월 A매치 중동 2연전(14일 쿠웨이트전, 19일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에 첫 발탁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5일 김승규(알 샤밥)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른 셋 베테랑 김경민을 뽑았다. 대표팀 명단 발표 순간, 비셀 고베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전 대비 훈련을 하느라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는 김경민은 6일 “어안이 벙벙했다. 꿈인 줄 알았다. 내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대표팀은 쉽게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 중엔 아들도 있었다.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가 왔다. 나와 우리 가족들 모두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그런 부분 때문에 뭉클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감사를 표한 사람은 이정효 광주 감독이었다. 촉망받는 청소년 대표 출신이지만 프로 데뷔 후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던 김경민은 제주 시절 수석코치와 백업 골키퍼로 인연을 맺은 이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2년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최근 3년간 '국대급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선방 능력을 키우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발밑 기술도 업그레이드했다. 김경민은 “나는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훌륭한 이정효 감독님을 만나 꽃을 피웠다. 감독님은 내가 잘 할때나 못 할 때나, 더 잘하도록 때로는 꾸짖고, 때로는 동기부여를 줬다. 그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큰 키(1m90)와 순발력, 빌드업 등 측면에서 김승규와 특징이 비슷하다는 얘기에 “(김)승규형은 우러러보던 선배였다. 크로스 상황에서 포지셔닝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어떻게 선방하는지도 지켜봤다. 비슷하게 생각해주면 감사하지만, 나는 내 위치에서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첫 발탁이지만, 고참 축에 속하더라. 팀이 더 잘할 수 있게끔 파이팅을 불어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습 때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슛을 한번 막아보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김경민과 이창근(대전)이 부상한 김승규를 대신해 NO.2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홍명보 감독님이 불러주신 것만으로 영광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트랜지션 상황에서 강..
시즌 첫 승을 바라는 하상윤 감독이 강이슬, 나윤정 봉쇄를 키로 꼽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앞..
[24-11-10 15:40:31]
-
[뉴스] 이강철 감독 “78억 엄상백보다, 50억 심..
[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엄상백도 엄상백이지만, 심우준이 많이 아깝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와카야마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이 감독은 일본에서 격변의 FA 시장..
[24-11-10 15:36:00]
-
[뉴스] '레오-허수봉 쌍포 맹활약' 현대캐피탈, 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안방 맞대결에서 3-0(25-20, 2..
[24-11-10 15:30:15]
-
[뉴스] 이우석 결승 3점슛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5..
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
[24-11-10 15:30:09]
-
[뉴스] 14년만의 우승,눈물바다 된 수원FC위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온통 눈물바다예요. 우리 선수들 존경스럽네요.“14년 만의 감격 우승 후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벅찬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9일 강원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WK리그 2024 챔피언..
[24-11-10 15:27:00]
-
[뉴스] '벼랑 끝 승부' 전북-대구, 박재용-김진규..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와 대구FC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전북과 대구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38로 11위, 대구는 승점 40..
[24-11-10 15:26:00]
-
[뉴스] '통합축구 최강자' 제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충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이 '첫번째 승리자'로 등극했다.제주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충북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통합축..
[24-11-10 15:25:00]
-
[뉴스] 고뇌에 빠진 김종민 감독 “이윤정, 선발로 ..
1라운드 전패만은 면하고픈 한국도로공사가 비장한 장충 원정길에 올랐다.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24-11-10 15:22:31]
-
[뉴스] ‘초대형 변수 발생’ GS칼텍스 실바, 오른..
GS칼텍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이 서..
[24-11-10 15:16:21]
-
[뉴스] [NBA] '하든-파웰 48점 합작' 클리퍼..
[점프볼=이규빈 기자] 클리퍼스가 가까스로 진땀승에 성공했다.LA 클리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0..
[24-11-10 15:11: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