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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간의 투자와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지난 8월 12일에 폐막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은 9, 동 10)를 획득해 종합 8위의 눈부신 성과를 냈다. 당초 목표치(금 5, 종합 15위 이내)를 월등히 뛰어넘는 성과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원동력은 '총·칼·활' 종목의 선전 덕이다. 사격과 펜싱, 양궁에서 무려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해외 스포츠팬들 사이에 '한국은 전투민족'이라는 밈이 붙게 된 이유다. 특히 대회 초반 6개(금 3, 은 3)의 메달을 무더기로 쏟아낸 사격은 전체 선수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격이 '올림픽 효자종목' 입지를 단단히 굳힌 순간이다.

▶달아오른 총열은 쉽게 식지 않는다. 패럴림픽까지 이어진 사격의 메달 행진

한번 달아오른 총열은 쉽게 식지 않는 법. 올림픽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사격의 메달 기세가 이후 개막한 2024년 파리패럴림픽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8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파리패럴림픽 대회 초반, 사격에서 한국선수단 '첫 메달'과 '첫 금메달' 등 무더기 메달이 쏟아졌다.

개막 이틀 째인 8월 30일 하루에만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금·은·동이 쏟아졌다. 우선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이윤리(49·완도군청)가 은메달을 적중하며 '한국선수단 첫 메달' 낭보를 전했다. 이어 조정두(37·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사격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특전사출신 슈터' 서훈태(39·코오롱)가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SH2)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8월 31일에도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세랭킹 1위 박진호(47·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SH1) 종목에서 드디어 자신의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는 그간 세계선수권과 사격월드컵에서 수많은 우승을 거머쥐었고, 세계신기록도 여러 번 갈아치웠다. 그러나 패럴림픽 금메달 과녁은 자꾸 빗나갔다. 이번 파리패럴림픽 금메달로 마침내 진정한 '사격 GOAT'로 우뚝 서게 됐다.

한국 사격선수단의 메달 사냥은 계속 이어졌다. P3 혼성 25m 권총(SH1)의 김정남이 2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R7 남자 50m 소총 3자세(SH1)의 박진호는 한국 선수단 네 번째 금메달이자 자신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명중했다. 파리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탄생이었다.

▶'한국을 장애인사격의 메카로!' 패럴림픽 2연속 '노골드' 한을 풀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사자성어가 한국 장애인사격의 놀라운 발전을 잘 표현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발전이다. 사실 장애인사격은 꽤 오랜 시간 패럴림픽 무대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때 강주영이 R4 혼성 10m 공기소총(SH2)에서, 박세균이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 P4 혼성 50m 권총(SH1)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에서 2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한국 장애인사격의 침체기였다.

이런 침체기를 깨고 한국사격이 다시 패럴림픽 무대의 중심으로 올라올 수 있던 비결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략적인 투자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대한장애인사격연맹, 그리고 '장애인체육의 키다리아저시' 배동현 BDH재단 회장의 실업팀 창단 등 현실적인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2021년 취임 후 장애인체육 다방면에 걸쳐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 현지에서 만난 정 회장은 “탁구와 보치아,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등 패럴림픽 전략종목을 선정해 스포츠의과학 및 전력분석 등을 지원한 결실이 나오고 있다. 사격에서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도 2022년 세계장애인사격연맹(WSPS)와 협의를 통해 4년간 사격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부터 3년째 열린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은 자연스럽게 한국 장애인사격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키우는 산실이 됐다.

파리패럴림픽 선수단장인 배동현 회장 역시 지난해 4월 세종시를 연고로 한 BDH파라스 실업팀 창단과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소속 선수들의 실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 영향력은 BDH파라스 소속 조정두가 지난 8월 30일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명중하며 확실히 입증됐다. 배 회장은 “조정두의 금메달 획득에 정말 감격했다“면서 “사격 덕분에 다른 종목 선수들의 사기가 오르고 있다. 사격을 필두로 여러 종목에서 더 많은 메달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과 효과적인 지원 정책 덕분에 지난 12년간 패럴림픽 노메달로 침체됐던 사격은 다시금 '패럴림픽 효자종목'으로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파리에서 시작된 한국 장애인사격의 '르네상스'는 당분간 오래 이어질 전망이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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