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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 핵심 필 포든의 시즌 초반이 너무 이상하다. 지난 시즌의 모습이 전혀 없다.

2000년생 포든은 맨체스터 시티의 현재이자 미래다. 맨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에서 배출한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든은 2017~2018시즌부터 1군 무대에 조금씩 얼굴을 비췄다. 2019~2020시즌부터 점점 두각을 나타내던 포든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총애를 받으면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2020~2021시즌부터는 완벽한 맨시티 1군 선수로 인정받았다. 포든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았고, 지난 시즌 포든은 인생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9골 8도움을 터트리면서 엘링 홀란의 뒤를 이어 맨시티 득점 2옵션이 됐다. 골만 넣는 게 아니라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맨시티 동료들과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맨시티의 리그 4연패를 이끈 주역이 됐다.

덕분에 포든은 EPL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도 포든의 몫이었다. 포든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2024~2025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다.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때문일까 아니면 유로 2024 출전의 후유증 때문일까. 포든은 2024~2025시즌에 경기력이 너무도 좋지 않다. 사실 유로에서부터 포든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1시즌 동안 27골 12도움을 터트렸던 선수가 유로 7경기에서 전 경기 선발 출장했지만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유로에서의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6경기에서 포든은 1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로와 같은 국가대항전을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을 관리해주고 있긴 하지만 1경기도 선발로 나오지 못한 건 예상 밖이었다.

23일 진행된 아스널전에서도 포든은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됐지만 20분 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몸값 1억 5,000만 유로(약 2,240억 원) 선수다운 활약이 아니었다. 포든은 지난 6경기 동안 교체 명단에 4번 포함돼 3경기만 소화했다. 3경기 동안 포든은 확실히 2023~2024시즌의 포든이 아니다. 몸이 무거워보였고, 포든다운 날카로운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포든이 지난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능력 중 하나가 슈팅이었는데 이번 시즌 초반 영점 조절이 전혀 안된 모습이다.

홀란이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사비뉴가 맹활약해주면서 지금까지는 포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있지 않은 맨시티다. 하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가 없을 때나 홀란이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을 때 맨시티가 기대할 선수는 포든이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이지만 포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훌리안 알바레스마저 정리한 상황에서 포든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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