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1 09:2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민태 코치님, 한용덕 감독님 덕분에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은 개막 때만 해도 필승조였다. 하지만 안정감을 보여준 그에게 사령탑의 신뢰가 쏠렸고, 결국 4월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사령탑이 교체된 뒤에도 그를 향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마음에 보답했다. 올한해 65경기 71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23세이브2홀드.
세이브 개수는 KIA 정해영-삼성 오승환-LG 유영찬-KT 박영현-롯데 김원중에 이어 6위다. 하지만 올해 볼넷은 단 8개 뿐이다.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독보적인 1위는 물론, 유일하게 10개 미만이다.
투수전향 6년만에 빛나는 독수리로 우뚝 섰다. 2군 투수에서 1군 추격조, 승리조, 필승조를 거쳐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청주고-동아대를 거친 주현상은 2015년 한화 입단 당시만 해도 내야수였다. 하지만 2차 7라운드(전체 64번)의 낮은 순번인데다, 1군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말 그대로 매년 겨울 입지가 불안한, 흔한 대졸 내야수 중 한명이었다.
우선 빠르게 군복무를 해결했다. 그리고 2019년, 어쩌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엿보이던 시기에 '투수 전향'이란 결단을 내렸다. 주현상은 “그때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자신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마추어 때도 투수를 잠깐 했었다. 정민태 코치님이 '어깨가 좋으니 잘 안되면 투수 해봐라'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나중에 보고를 올리셨는지, 군복무 마치고 서산에서 몸 만들고 있는데 한용덕 감독님이 '투수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어떻게 할래? 네가 선택해라' 하시더라. 기왕 투수에 도전할 거라면 빨리 전향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주현상 본인 뿐 아니라 한화에게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주현상은 2021년 이후 1군에서 5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든든한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55경기 59⅔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1.96의 짠물투를 과시했다. 올해도 아예 뒷문 수문장을 꿰차며 돋보이는 안정감으로 한화의 5강 경쟁을 이끌었다.
주현상 스스로도 '스텝업'이라 생각하는 올해다. 올시즌 내내 큰 부상도, 부진도 없이 좋은 한해를 보냈다. 그는 “개인기록은 뿌듯한데, 팀 성적이 나지 않아 아쉽다. 올해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다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좋았다. 그러다보니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고, 사실 내가 이렇게 풀시즌을 2군에서 뛰어본적이 별로 없다. 많은 경기를 던지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적은 볼넷수에 대해서는 “볼넷이 많으면 점수 내줄 확률이 커지니까…내가 또 내야수 출신 아닌가. 수비 입장에서도 차라리 안타 맞는게 낫다. 볼넷이 나오면 수비진도 사기가 떨어진다. 차라리 가운데 던져서 안타를 맞겠다는 마음으로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볼넷(8개)보다 홈런(9개)이 더 많다. 주현상은 “평균자책점이 낮은걸 봐도, 확실히 과감하게 승부하면 타자보단 투수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물으니 7-5에서 등판했다 블론세이브 끝에 역전패한 7월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꼽았다. 그는 “홈구장이라 더 아쉽다. 가장 속상한 날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내년엔 5강이 아닌 1위 싸움을 하고 싶다. (신구장이 개장하는 만큼)우리팀 입장에서도 성적을 내야하는 해다. 나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동료들도 여러가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팬들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누가 절 못한다고 해요?" 클레이 탐슨의 ..
클레이 탐슨은 여전히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지난 2011년 NBA에 데뷔한 클레이 탐슨은 올여름 13년 만에 첫 이적을 경험했다.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직접 왕조를 일궜던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댈러스..
[24-10-04 01:00:26]
-
[뉴스] 르브론, 오프 더 볼 슈터로 변신? "레딕이..
르브론 제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는 어느덧 2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지난 시즌 무려 6년 만에 70경기 이상 출전한 르브론..
[24-10-04 00:45:58]
-
[뉴스] '부상' 손흥민 명단 제외...'파격 선발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경기를 준비한다.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24-10-04 00:42:00]
-
[뉴스] 크게만 치던 천재타자가, 이제 방망이를 짧게..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타 칠 때, 이겼다고 확신했다.“강백호가 사니, 날아오르는 KT 위즈다.강백호가 KT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다.강백호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4-10-04 00:18:00]
-
[뉴스] PS는 기세! 홈 저격 분위기, 장타로 이었..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을야구는 기세. 호수비와 장타.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KT 위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1차전에서..
[24-10-03 23:15:00]
-
[뉴스] “아빠가 바르셀로나 가서 행복하지 않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들은 아빠의 은퇴 번복에 웃지 않았다. 오히려 아쉬움을 표했다.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
[24-10-03 21:47:00]
-
[뉴스] “당신은 나쁜 감독이야“ '경질 문턱' 텐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맨유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FC포르투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24-10-03 21:45:00]
-
[뉴스] 슈퍼 루키, 신인류, 외계인, 차기 슈퍼스타..
[점프볼=홍성한 기자]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올림픽을 되돌아봤다.FIBA(국제농구연맹)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웸반야마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NBA 개막을 앞두고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디어..
[24-10-03 21:41:29]
-
[뉴스] “플랜B는 준비했다“ 부상 손흥민, 홍명보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32·토트넘)이 지난달 30일 맨유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
[24-10-03 21:32:00]
-
[뉴스]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이하 양구 페스티벌)이 성대히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3일 개막해,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양구 페스티벌은 고등학교 1..
[24-10-03 20:4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