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4 08:2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상 초유의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에 초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로드리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를 맞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디어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로드리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스페인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맨시티 소식에 관한한 1티어로 꼽힌다. 주요 외신 역시 로드리의 부상 상태를 긴급하게 보도했다. ESPN은 '로드리가 스캔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남은 시즌 동안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로드리는 23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6분 사고가 발생했다. 맨시티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아스널 토마스 파티와 자리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쓰러졌다. 이에 앞서 로드리는 전반 킥오프 직후에도 카이 하베르츠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충돌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느린 장면 결과 상대와 특별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홀로 쓰러진 탓에 큰 부상을 직감했다. 로드리는 꽤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이 부른 의료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드리는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나갈 때는 걸어서 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로드리의 상태에 관해 “아직 의료진을 만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 “로드리는 강하다. 그는 피치를 걸어 나갔다. 뭔가 다른 것을 느꼈기 때문에 경기장에 남아있는 것보다 떠난 것이다“라며 로드리가 몸상태에 이상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이자 잠재적인 발롱도르 수상자다. 아스널과의 경기는 이런 식으로 치열하다. 우리는 그것을 감당해야 하고, 그간 많은 면에서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2대2로 비겼다.
불안한 우려는 계속됐다.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해 일가견이 있는 피지오 스카우트는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로드리의 영상을 분석했을 때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함께 반월판 손상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른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었다. 경골 뼈도 이동한 듯하다. 물론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희소식이라 할지라도 반월판만 다치는 것이다. 그런데 조짐을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로드리는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까지 모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인대 파열 하나만으로도 재활을 포함해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월판 부상까지 더해졌다.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인만큼, 내구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정상 실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로드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펩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뛴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반로드리는 맨시티 4연패의 주역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지난 유로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드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지만,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그 자체로 역사다.
게임상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로드리는 EA스포츠 축구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로드리는 최근 공개된 EA스포츠 FC25에서 오버롤 91을 받았다. 89에서 91로 상승했다. 오버롤 90의 해리 케인, 케빈 더 브라이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을 앞서고, 엘링 홀란, 킬리앙 음바페와 동률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게임 특성상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데, 로드리는 이를 뛰어넘었다.
로드리는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의 장기 대체자를 찾고 있고, 로드리를 해법으로 꼽았다. 맨시티는 대체불가, 로드리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계약이 아직 3년 남아 있지만, 맨시티는 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 로드리를 최대한 묶어 두겠다는 생각이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급 37만5000파운드를 제시했다. 구단 최고 주급을 받는 엘링 홀란과 같은 금액이다. 그만큼 로드리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로드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맨시티와 3년 계약기간이 남았다. 계약기간 동안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맨시티에 3년 동안 있을 것이고,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서는 “나는 지난 몇년간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행복하다. 맨시티와 스페인이 우승한 것은 나에게 꿈과 같다. 열심히 일하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장기 부상으로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살인적인 피로의 결과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무려 63경기를 치렀다. 로드리는 “선수들 파업 가능성이 가까워졌다고 본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선수들은 여지가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당사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늘 신체적 수준을 좋게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올해는 70경기, 어쩌면 80경기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결국 재앙이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두경민 18점' LG, 류큐 상대로 1승 ..
[점프볼=홍성한 기자]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LG가 류큐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창원 LG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소재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B.리그 소속 류큐 골든 킹스와 연습 경기 2차전에서..
[24-09-24 10:27:05]
-
[뉴스] [단독] 은도예 IS BACK! 가스공사, ..
은도예가 가스공사로 돌아온다. 새 시즌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한 가스공사의 과감한 선택이다.농구계에 따르면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4일 새 외국선수 유수 은도예 영입을 확정했다.2옵션 교체 영입이다. 이로써 ..
[24-09-24 10:26:43]
-
[뉴스] “SON 이미 끝났어“+“경기 보는 데 지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한 지나친 비판과 억지 주장에 곧바로 반박이 등장했다.영국의 홋스퍼HQ는 23일(한국시각) '전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24-09-24 10:20:00]
-
[뉴스] “1년 내내 이런 말씀 그렇지만“ 에이스 데..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농사를 생각하면 절로 숙연해진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투수는 최근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두산은 23일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홈 잠실구장에서..
[24-09-24 10:03:00]
-
[뉴스] [WNBA] ‘슈퍼 루키’ 클라크의 혹독한 ..
[점프볼=홍성한 기자] 케이틀린 클라크(인디애나)가 힘든 플레이오프 데뷔 경기를 치렀다. 반면, 엘리사 토마스(코네티컷)는 통산 15번째 트리플더블로 날아올랐다.인디애나 피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
[24-09-24 09:53:39]
-
[뉴스] '완벽을 넘어 갓벽' MVP급 활약+리더십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31)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완벽한 5툴 플레이어에 워크에식, 리더십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함으로 소속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구자욱은 22일 ..
[24-09-24 09:31:00]
-
[뉴스] 2024년 4월6일, 삼성의 역사가 바뀌는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4년 4월6일. 삼성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은 삼성 라이온즈. 얼마나 기뻤으면 우승한 것도 아니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이 기념 티셔츠까지 맞춰입고 홈팬..
[24-09-24 09:30:00]
-
[뉴스] '억까' 이겨낸 손흥민, 영원히 '해버지'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일부 전문가로부터 전성기가 지났다는 식의 비판을 받고 있는 '캡틴쏜' 손흥민(32·토트넘)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아시아 스타 2위에 올랐다.일본 축구매체 '풋볼채널'은 2..
[24-09-24 09:30:00]
-
[뉴스] [NBA] '역대 최악의 선택?' 당사자가 ..
[점프볼=이규빈 기자] 디박 전 단장이 돈치치를 거른 이유를 설명했다.NBA를 포함한 미국 스포츠에는 드래프트라는 제도가 있다. 드래프트를 통해 NBA 첫 팀이 정해지기 때문에 드래프트는 NBA 선수와 팀, 모두에게..
[24-09-24 09:28:07]
-
[뉴스] “홍명보 국대감독 자격 문제없다“ 축구 등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의 경우 해당 조항은 2027년까지 유예됐다.“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대한체육회가 규정한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에 미달한다는 지적에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24-09-24 09:1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