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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32·토트넘)이 카라바흐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27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리뷰 기사에서 손흥민이 선보인 품격있는 행동에 주목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2006년생 신성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쪽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토닥이고 몇 마디를 건넸다.

전반 8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명백한 공격 저지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수비 안정화를 위해 미드필더 한 명을 희생시키고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스웨덴 출신 베리발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후반에 교체로 출전한 게 전부다. 지난 19일 코벤트리타운과 컵대회에서 첫 선발출전한 베리발은 로테이션 정책의 일환으로 이날 기회를 잡았지만, 하프타임도 아니고 12분만에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캡틴이자 리더이자 부적이다. 그리고 카라바흐전 전반전에 그것을 보여줬다. 낙담하는 베리발이 혼자 걸어가도록 그냥 두지 않았다. 베리발과 악수를 나누며 마치 '너의 시간이 올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따낸 경기를 마치고 “이것이 축구다. 우린 더 확실하게 (공간을)커버하기 위해 미드필더가 한 명 더 필요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해 레프트백에 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우린 그런 결정을 내렸고, 베리발에 관한 것은 아니다. 베리발은 18살이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3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솔란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뒤 허벅지 쪽에 무리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약간 지쳤다고 하더라“며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브렌트포드와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2도움으로 3-1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30일 리그 6라운드 맨유 원정길에 오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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