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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연임 도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24일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현안 질의를 실시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위원은 정몽규 회장을 겨냥해 최근 일련의 활동이 '4연임'을 노린 포석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김재원 위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이유를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였느냐'고 물어봤다.

또한 “축구종합센터 건설 비용 80% 이상을 축구협회가 부담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검토도 받지 않았다. 외부 자원 확보에 미온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외국인 감독을 다 거절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원 위원은 정몽규 회장이 4연임을 위해 업적을 쌓기 위해 예산을 아끼고 그 일환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재원 위원은 “4연임을 도전 안 할 겁니까?“라고 물었다.

정몽규 회장은 “거취 문제는 축구 발전을 위해 신중하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 결국 역사가 평가하지 않을까“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은 “모든 활동을 4연임을 위한 포석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 축구종합센터는 우리 대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도자는 물론 각종 대회와 심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인프라 투자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 위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사 과정이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낱낱히 해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인사 관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차적으로 잘못됐다고 한다면 지적을 받고 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바그너 포옛 홍명보 3명을 추천했다. 바그너와 포옛은 줌미팅을 했다고 했다. 전에 마치와 카사스는 직접 가서 만났다. 그래서 바그너와 포옛도 직접 면담을 하고 홍명보 감독도 셋을 공평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위원이 “(이 논란은)의혹일 뿐이고 하자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정몽규 회장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등 5명과 축구협회 감사를 총괄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종웅 전무이사(협회 운영, 후원용품 페이백, 후원사 유치), 김택규 회장(협회 운영, 국가대표 선발, 후원용품 페이백, 선수관리), 김중수 부회장(국가대표 선발, 선수관리), 전명섭 의무위원장(선수부상관리, 선수 치과진료 관련), 한우구 사무처장(협회운영, 후원용품 페이백, 임원 출장여비 처리, 자체예산 사용 등), 전경훈 실업연맹회장(선수 연봉제 운영 관련), 김학균 파리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선수훈련 및 부상 관리), 한수정 전 대표팀 트레이너(안세영 트레이너, 선수부상관리, 올림픽 재계약), 이상순 배드민턴협회 체육인인권위원장(선수 인권관리) 등 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감사중인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질의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여당 요청으로 대한체육회도 함께 불렀다.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과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성욱 사무총장, 김종수 사무부총장, 정동국 진천선수촌 부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문체위는 전재수 위원장과 임오경(간사)·강유정(비례)·김윤덕·민형배·박수현·양문석·이기헌·조계원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박정하(간사)·김승수·배현진·신동욱·정연욱·진종오 의원(이상 국민의 힘)과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비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하에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 대한배드민턴협회 현안 관련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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