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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미래를 위한 영입만큼은 확실하게'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10대 후반의 인재들을 대거 끌어 모으고 있다. 당장 써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래의 맹활약을 기대하는 영입이다. 이들이 경험치를 쌓아서 기대만큼 성장하게 된다면 토트넘 스쿼드는 막강해질 수 있다. 물론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런 토트넘의 '인재풀 강화전략'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 최고재능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스 아카데미 에이스와 프로계약을 맺기 직전이다.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재유출을 막으려는 목적이 크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중 한명과 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미 유스 아카데미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인재다. 이번에 확실하게 토트넘에서 프로 커리어를 만들게 된다. 이제 겨우 만 17세에 불과한 마이키 무어(17)가 주인공이다.

이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잭 피트-브룩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무어가 자신의 첫 프로 계약에 관해 토트넘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무어의 17세 생일인 11일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토트넘이 생일에 맞춰 프로 계약 이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피트-브룩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이 이전에 제안했던 것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으로 프로 계약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 역시 '무어가 18세 이하 선수들에게 국제축구연맹(FIFA)가 허용하는 가장 긴 계약기간 3년에 토트넘과 합의했다'고 피트-브룩의 보도에 힘을 실었다.

무어는 토트넘이 정성껏 키우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만 7세 때인 2014년 토트넘 유스에 입단한 무어는 2022~2023년 만 15세 때 토트넘 사상 최연소로 U-21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23~2024시즌에는 U-18 14경기에 나와 16골-9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에 토트넘과 2026년까지 유스 계약을 연장했는데, 이번에 프로 계약으로 내용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토트넘은 애초부터 무어를 팀의 미래인재로 여기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이미 1군 무대에 불러 데뷔전까지 치르게 했다. 무어는 2023~2024시즌 EPL 2경기를 치렀다. 34라운드와 38라운드 때 교체로 출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무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도 동행시켰고, 일본에서는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 교체로 투입했다. 무어는 여기서 득점까지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렇듯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무어에 대해 다른 구단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무어를 탐내고 있었다. 토트넘은 이들의 관심을 일찌감치 차단하고 무어를 지키기 위해 서둘러 프로 계약을 추진했다. 순조롭게 계약이 이뤄진다면 2024~2025시즌에도 EPL 무대에서 무어의 활약을 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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