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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해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80-79로 승리했다.


차민석과 이원석은 삼성에서 가장 신경 써서 육성해야 할 유망주들이다. 두 선수 모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력이 있다.


다만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원석과 달리 차민석의 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9점에 머물렀고 5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보여줬던 긍정적인 퍼포먼스가 정규시즌 코트에선 쉽게 나오지 않았다.


LG와의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효범 감독에게 이원석과 차민석에 관한 질문이 잇달아 나왔다. 그만큼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도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우선 김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많은 요법을 써봤는데 나의 짧은 견해로 느끼기엔 능동적으로 자립십을 키운 다음에 주인의식을 줘서 알아서 하게끔 하는 게 효율이 높다. 자부심이 생기게끔 주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민석과 관련해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차)민석이도 (이)원석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과감하게 던질 때 쏘라고 하고 두 선수 다 리바운드가 아쉬워서 투지, 집념을 계속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 와서 30점씩 넣고 하기엔 늦었다. 기본기, 밑바닥부터 다지면서 기본적인 박스아웃 없이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부진과 별개로 차민석은 계속해서 삼성 벤치 유닛의 핵심 중 한 명으로 뛰고 있다. 어느 정도의 신뢰와 기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 그리고 시즌 8번째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 드디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3점슛 에어볼 이후 노마크 찬스에서도 주저하던 모습에서 적극성이 달라졌다. 1쿼터 막판 투입 후 첫 포제션에서 상대 수비가 멀어지자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여전히 수비가 헐거운 틈을 타 연속 외곽포를 터트렸다.


이전 경기까지 1개의 3점슛도 넣지 못했지만 이날만 2개를 집어넣었다. 지독한 난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효범 감독이 강조했던 투지도 코트 안에서 드러냈다. 3쿼터 중반 팀이 좋지 않은 흐름에서 턴오버를 끌어내는 굿디펜스와 더불어 상대 선수 숲을 뚫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차민석은 이날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 기록도 고무적이지만 감독이 강조했던 투지와 집념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활약이라고 볼 수 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프로페셔널한 마음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1시간 먼저 나와서 슈팅 훈련을 하는 등 능동적인 성향이 개선됐다. 투지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인드로 이런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실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코피 코번 또한 “너무 열심히 해줬다. 그런 에너지와 기량이 매 경기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차민석을 격려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당장 삼성에서 차민석에게 30점에 가까운 화끈한 득점포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처럼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충분히 입지를 넓혀갈 수 있다. 그는 아직 2001년생의 어린 선수다.


김효범 감독은 “나도 4년이 걸려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케이스다. 4년이 걸리더라도 꽃은 핀다. 시도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난 안 되는 구나'라고 낙담하면 늦게라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탄력을 받은 차민석이 9일 정관장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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