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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형 사고'를 친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가 결국 철퇴를 맞았다.

영국의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트넘전에서 퇴장당한 쿠두스의 폭력적인 행동을 인정해 추가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쿠두스는 이로써 퇴장에 따른 3경기를 포함해 총 징계는 5경기로 늘어났다.

그는 12월 4일 레스터시티전에서야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벌금 또한 6만파운드(약 1억840만원)가 부과됐다. 선수들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된 웨스트햄은 3만파운드(야 5420만원), '피해자'인 토트넘도 2만파운드(약 36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폭력 사태는 지난달 19일 일어났다. '캡틴' 손흥민이 일시 복귀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격돌했다.

쿠두스는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8분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전반 3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손흥민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후반 7분 손흥민이 기점이었다. 수바라인을 허무는 그의 아웃프런트 패스가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연결됐다. 우도지의 컷백을 이브스 비수마가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자책골을 만든 데 이어 5분 뒤에는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올 시즌 3호골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4대1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쿠두스가 후반 38분 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을 넘어 '테러'를 가해 논란이 됐다. 그는 넘어진 미키 판 더 펜과 볼다툼하다 발로 등을 찼다. 판 더 펜이 일어나 격분하자, 쿠두스는 얼굴을 때렸다. 판 더 펜이 쓰러졌다.

평정심을 잃은 쿠두스는 달려오는 히샬리송과도 돌아서는 과정에서 부딪혔다. 히샬리송이 판 더 펜 옆에 드러 누웠고,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히샬리송도 8월 24일 에버턴과의 2라운드 후의 복귀전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쿠두스는 항의하는 파페 사르의 얼굴도 두 팔로 때렸다. 웨스트햄 동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더 가관이었던 것은 주심의 '초기 대응'이었다. 그는 판 더 펜과 쿠두스에세 동시에 경고를 주면 '사태'를 일단락시키려고 했다. 다행히 VAR(비디오판독)이 주심을 잡았고, 온필드리뷰 끝에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쿠두스의 퇴장에 웨스트햄 동료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은 “TV를 통해 그 장면을 다시 리뷰하지 못했지만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레드카드라고 판단했으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나쁜 순간 고통받을 때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팀으로 끝까지 싸워야 한다. 이 또한 향상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쿠두스는 폭력 행위를 인정한 후 청문회를 요청하지 않고 “부끄러웠다“며 사과했다. 비교적 '경징계'에 그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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