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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최창환 기자]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데다 사흘 후에도 경기가 있다. 강혁 감독이 격차가 벌어졌을 때 선수 기용에 대해 고민한 배경이었지만, 앤드류 니콜슨(35, 206cm)은 “할 수 있다”라며 코트로 나섰다. 그리고 증명했다.

니콜슨은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0분 43초를 뛰며 33점 10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3점슛은 9개 가운데 5개를 넣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을 축으로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82-74 역전승을 거뒀다.

가스공사로선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막판 이후 첫 6연승이자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다. 니콜슨은 “당시와 올 시즌은 비교도 할 수 없다. 동료들이 함께 만든 6연승이다. 함께 뛴 동료들을 극찬하고 싶다. 공격이 아닌 수비로 만든 승리다. 우리는 신승민, 벨란겔 등 어떤 선수든 제몫을 할 수 있다. 그게 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경기를 돌아본 강혁 감독에게 1명을 꼽아달라고 하자 나온 이름은 니콜슨이었다. “상황을 봐서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할 수 있다. 끝까지 해보겠다’라며 뛰어줬다. 그게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 중심을 잡아둔 니콜슨에게 가장 고맙다.” 강혁 감독의 말이다.

강혁 감독의 말대로 니콜슨은 가스공사의 대역전승을 논할 때 첫 손에 꼽을 수 있는 수훈선수였다. 승부처인 4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었고, 4리바운드 1스틸도 곁들였다. KT가 가스공사의 외곽 단속에 나서자, 이를 역으로 공략하는 등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제 니콜슨은 4쿼터에 2점슛 4개를 모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20점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니콜슨은 17점 차를 뒤집을 수 있었던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NBA에서는 20점 차도 3점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17점도 언제든 극복할 수 있는 격차다. 점수 차가 벌어진다고 동기부여가 사라지진 않는다. 상대가 조금 느슨해진 반면, 우리는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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