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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신개념 계약!

키움 히어로즈와 최주환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특이한 계약이다. 계약 년도 옵션이 2번 늘어나는 형식이다.

키움은 5일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주환은 올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는데 홈런 13개 84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이 2할5푼7리로 낮아 무턱대고 FA 신청을 하기에는 애매한 스탠스였다. B등급으로 보상에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최주환을 데려갈 팀이 있을지 미지수였다.

결국 최주환은 5일 공시된 FA 신청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FA 재수를 선택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최주환과 키움이 묘수를 썼다. 비FA 다년계약이었다. 2+1+1년 최대 12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조건은 이렇다. 내년, 내후년 시즌 2년은 보장이다. 연봉은 3억원씩. 그리고 세부 옵션을 충족할 시 1년씩 2차례 연장이 되는 조건이다. 4년을 다 채우면 12억원이 되는 것이다.

최주환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두산베어스 지명을 받았다. 2021년 총액 42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SK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최주환은 17시즌동안 1398경기에 나서 4243타수 1172안타 128홈런 678타점 타율 0.276을 기록했다.

키움은 “수준급 내야 수비 실력과 장타력을 갖춘 배테랑 타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주환은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계약 직후 “키움에서 보낸 2024시즌이 선수 생활에 있어 많이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때보다 즐겁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고 시즌 소회를 밝힌 후 “키움이 저를 선택해 주시고 다년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FA 신청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키움에 남아 동료선수들과 선수생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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