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1 16:24: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숙제도 남겼다.“
한국 장애인체육은 2024년 파리패럴림픽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종합 41위(금 2, 은 10, 동 12)에 머물렀던 한국은 3년 만에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다.
원래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파리패럴림픽을 앞두고 '금 5개, 종합순위 20위'의 목표를 설정했었다. 금메달 목표치는 120% 초과달성했다. 사격에서 3개, 탁구에서 2개, 보치아에서 1개 등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0개와 14개였다. 종합순위는 22위로 목표치에 살짝 못 미쳤지만, 그래도 도쿄대회 때(41위)보다는 19계단이나 올라섰다.
이런 성과의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집중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지원 정책 덕분이다.그러나 이번 대회의 성과에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한국 장애인 체육이 진일보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여기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깨달음도 얻었기 때문이다. 마치 우물 안에만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우물 밖으로 나온 순간 더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치와 같다.
이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파리 현지에서 패럴림픽을 지켜 본 대다수 주요 관계자들이 깊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정 회장은 지난 9일 밤(한국시각) 파리 현장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결산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내용을 강조했다.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숙제도 남겼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정 회장이 언급한 '명확한 숙제'란 바로 새로운 유망주들을 선발해 국가대표의 세대교체를 이끌어내는 것 그리고 메달 획득 가능 종목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숙제는 궁극적으로는 서로 맞닿아 있는 가치들이다. 여러 종목에 걸친 유망주의 발탁과 전략적 육성은 궁극적으로는 해당 종목의 메달 가능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파리패럴림픽에 한국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서 총 8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러나 메달은 단 6종목(사격,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펜싱, 보치아)에서만 나왔다. 다른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기량을 펼쳤지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특히 양궁의 김옥금(64)과 수영의 조기성(38)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메달을 놓쳐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패럴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삼은 터라 이들이 빠지는 자리에 새 얼굴을 채워야 한다. 정진완 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은 연맹조차 없었다. 앞으로 장애인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철 이천장애인선수촌장 겸 파리패럴림픽 총감독도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박 촌장은 “수영과 육성 등 기초종목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구 용역도 진행 중이다“라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조목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에서 낸 성과 덕분에 일단 '새 판'은 만들어졌다. 이 판에서 얼마나 더 많은 새싹을 키워내느냐에 따라 다음 패럴림픽의 결과가 달려 있다. 한국 장애인체육이 4년 뒤 LA패럴림픽에서 한 단계 더 진일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슈퍼스타 커리 복귀전부터 펄펄→힐드 또 맹활..
골든스테이트가 워싱턴을 격파했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25-112로 승리했다. 연승을 이어간 골..
[24-11-05 10:56:50]
-
[뉴스] [인터뷰]'커리어 첫 두자릿수 득점' 변경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골 생각도 안했는데….“'변바페' 변경준(22·서울 이랜드)의 미소였다. 변경준은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1골-2도움의 맹활..
[24-11-05 10:54:00]
-
[뉴스] 'FA 누가 신청하고 왜 포기했나' 허경민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0명의 FA 대상 선수 가운데 2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누가 신청했고, 누가 포기했나.KBO는 5일 오전 “2025년 FA 승인 선수는 KIA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 삼성 류지혁, ..
[24-11-05 10:47:00]
-
[뉴스] KPGA 장유빈, 15년만에 전관왕 도전…투..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대 우량주 장유빈이 개인 타이틀 석권이라는 위업에 도전장을 냈다.장유빈은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
[24-11-05 10:30:00]
-
[뉴스] 김낙현 3일 SK전 8어시스트→9어시스트로 ..
[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은 SK와 경기에서 나온 김낙현의 어시스트를 8개에서 9개로 정정했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91-76으로 승리하며 단독 1위(5승 1..
[24-11-05 10:27:24]
-
[뉴스] “토트넘 경력 종료!“→1년 연장 후 20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어갈 예정이다.영국의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
[24-11-05 10:21:00]
-
[뉴스] [JB프리뷰] 가스공사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
[점프볼=최창환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문정현이 이탈한 수원 KT를 상대로 약 2년 7개월 만의 6연승을 노린다.▶대구 한국가스공사(5승 1패, 1위) vs 수원 KT(4승 2패,..
[24-11-05 10:10:52]
-
[뉴스] “눈치 좀 봤죠“ 2m1 거인, 고민 끝에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좀 고민했다. 눈치도 보였다. 하지만…“올해부터 V리그에 새롭게 도입된 그린카드. 도입 직후의 어색함일까. 코트 위 선수들과 벤치는 아직 고민이 많다.그린카드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
[24-11-05 10:00:00]
-
[뉴스] '우승 쐐기골' 주민규, K리그1 36라운드..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HD에 또 한개의 별을 선사한 '골잡이' 주민규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주민규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이청..
[24-11-05 09:52:00]
-
[뉴스] '수원-전남-부산-김포의 운명은?' 한경기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9일 오후 2시 전국에서 펼쳐지는 6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우승팀은 나왔다. 지난 주말 FC안양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확..
[24-11-05 09: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