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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니키 버트는 후배이자 제자인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팀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버트는 2일(한국시각)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래쉬포드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난 잘 모르겠다. 난 래쉬포드가 8, 9살에 맨유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기에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정말로 슬프다. 난 여전히 래쉬포드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버트는 래쉬포드를 위해 맨유 레전드답지 않은 조언을 건넸다. “지난 몇 년 동안 래쉬포드는 맨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람들은 래쉬포드가 잘할 것이라고 항상 말했고, 래쉬포드가 언젠가는 그렇게 하겠지만 이제 그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맨유를 떠나라고 조언해줬다.

버트는 “지금 맨유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래쉬포드가 안 떠날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이제 래쉬포드가 숨을 쉴 수 있는 클럽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항상 그에게 시선이 집중되지는 않는 구단이 있어야 한다. 지금 맨유에서는 모든 팬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팀 전체, 스쿼드 전체가 경기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래쉬포드를 위해 조언해줬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팬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래쉬포드는 지금 수령하고 있는 연봉을 다른 구단에서는 절대로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래쉬포드는 1부 리그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월드 클래스급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래쉬포드는 현재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2,800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맨유 최고 연봉자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하지만 래쉬포드의 성적은 처참하다. 2023~2024시즌 래쉬포드는 맨유에서 겨우 8골밖에 넣지 못했다. 맨유 1군 선수가 된 후로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2024~2025시즌에도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래쉬포드는 슈팅을 시도한 기록 자체가 없을 정도로 소극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술도 문제겠지만 래쉬포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지 않고 있다.

버트는 2012년에 맨유 리저브 팀에서 코치로 부임했기에 래쉬포드랑 가깝게 지내면서 선수에게 애정이 있겠지만 지금 맨유 팬들은 래쉬포드에 대한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버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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