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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 후계자로 양민혁을 영입한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고 있다. 가성비 좋은 선수들을 후보에 올려놨다가 꽤 거물급인 빅터 오시멘(나폴리)에게 안테나를 뻗었다.

오시멘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나폴리 시절 함께 뛰었던 나이지리아 대형 스트라이커다. 또한 최근 PSG의 이강인과 트레이드설에도 연루된 바 있다.

영국 언론 '풋볼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오시멘의 거취를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 축구가 전반적으로 스트라이커 기근에 시달리는 가운데 오시멘은 빅클럽의 관심을 끄는 몇 안되는 거물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오시멘의 현재 시장가치는 1억유로(약 1500억원)에 달한다.

토트넘은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한 뒤 새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믿었던 히샬리송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측면 공격수 손흥민을 센터포워드로 쓰는 고육책을 썼다.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한 시즌을 버틴 토트넘은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케인을 팔고 챙긴 이적료가 1억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총알은 넉넉하다.

하지만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조나단 데이비드(릴)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등을 노렸다. 이들의 몸값은 오시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시멘은 세리에A 네 시즌 통산 108경기 65골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26골, 2023~2024시즌 15골을 터뜨렸다.

오시멘은 최근 PSG의 관심도 받았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가 떠나 공격수 보강을 원했다. 최근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끈 오시멘을 노렸지만 나폴리가 원하는 이적료가 상당히 비쌌다. 나폴리는 이적료를 깎아주는 대신 선수를 포함시키는 스왑딜을 요구했고 거기에 이강인이 포함됐다. 오시멘 줄테니 이강인에 현금을 얹어달라고 한 것이다. PSG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엎어지기 직전에 이르렀다.

나이지리아 매체 비즈니스데이는 '기대를 모았던 오시멘의 이적은 PSG가 나폴리의 요구액 1억3000만유로(약 2000억원)를 수락하길 꺼려하면서 큰 장애물에 직면했다. 최근 상황은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양측 입장이 완강하다.

비즈니스데이는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 바이아웃 1억3000만유로보다 적은 금액으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시멘의 에이전트가 파리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다. PSG 회장과 스포츠디렉터 루이스 캄포스와도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PSG는 1억3000만유로를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알려졌다. 이 만남은 생산적이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비즈니스데이는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PSG는 오시멘의 바이아웃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다. PSG의 잉여 자원 중 테크니션을 포함해야만 의견을 좁힐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PSG는 오시멘을 포기한 모양이다. 그러자 첼시가 나폴리에 스왑딜을 제안했다. 토트넘은 나폴리에 오시멘의 계약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문의했다. 토트넘이 오시멘을 가로챌 수 있다면 손흥민과 오시멘으로 이어지는 특급 공격진이 기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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