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A대표팀의 미래를 제시한 홍명보 감독이 국내 첫 행보로 19세 이하(U-19) 대표팀 연습경기 참관을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홍 감독이 31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월드컵 빌리지에서 열리는 U-19 대표팀과 울산대의 연습경기를 참관을 시작으로 국내 첫 공식 행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19 대표팀은 29일 부산에서 소집됐다. U-19 대표팀은 2025 U-20 아시안컵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쿠웨에트에서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U-19 대표팀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북마리아나제도와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홍 감독은 취임 가지회견에서 유망주 발굴과 함께 각급 연령대별 연계를 통해 대표팀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메이드 인 코리아 MIK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다. 난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전무이사로 행정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발전할 수 있는지 배워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며 K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 갈 것이다. 또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홍 감독은 연령대별 대표팀 소통 계획에 대해서도 “나 역시도 20세부터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해봤다. 거기의 어려움도 있다. 예를 들면 대표팀이 쓰는 전술이 20세 선수 팀까지 간다고 하면, 20세 선수가 정말 좋은 경기력과 기량을 나타낸다고 하면 전술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없이 바로 대표팀에 들어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그게 굉장히 연령별 대표팀 연계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세 선수가 23세 팀에 있는 팀을 거칠 것인지, 아니면 바로 A팀으로 올라와야 될 것인지. 예전에 있던 '혹사논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대표팀 전임 지도자, 혹은 A팀 감독이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면 저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 그 선수 역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있어서 빠른 스피드를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또 “내가 대표팀 수락하는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협회의 정책이었다. 또 내가 굉장히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어디든, 어느 곳에서든 20세든 21세 선수든 제가 달려가서 그 선수들을 보고, 또는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주고, 또 그 선수들이 A팀에 와서 뭔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을 전체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기회다. 우리가 말로만 해외축구를 부러워만 했다. 현실적으로 이 제도를 적용시킨다면 한국 축구에 있어서는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K리그가 재개되면 리그 경기도 찾을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