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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동 거리 등 고려해 선수촌 나와 호텔에서 생활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더운 버스'와 '긴 이동 시간'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오늘부터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6일, 마지막 '메인 풀 훈련'을 했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훈련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정했다.27일부터는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경영 경기가 열려 '메인 풀'에서는 훈련할 수 없다.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이 아닌 호텔로 이동한다.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김우민은 25일 훈련이 끝난 뒤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고 전하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와중에 에어컨까지 잘 안 틀어서 버스에 탑승한 선수들만 곤욕을 치른다.황선우는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대한수영연맹은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었다.정 회장은 “지난 16일 경영 대표팀이 출국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빨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30일까지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다.

'호텔 생활을 하는 기간'도 의미가 있다.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 황선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을 치른다.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30일에 벌어진다.한국 수영은 자유형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대한수영연맹은 '연맹 비용'으로 남자 계영 멤버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를 시작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jiks79@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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