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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LG가 류큐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창원 LG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소재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B.리그 소속 류큐 골든 킹스와 연습 경기 2차전에서 88-84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아레나는 류큐의 홈구장으로 지난 2021년 개관한 아시아 최초의 NBA 체육관이다. 최신식 시설과 함께 최대 9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류큐는 아시아쿼터로 LG에 합류한 칼 타마요(필리핀)의 이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시즌 서부 지구 2위(41승 1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에 나서 파이널까지 오른 강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선 67-87로 대패한 LG는 2차전에선 승리를 거두며 만회했다.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1쿼터 중반 KBL에서 뛴 바 있는 케베 알루마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7-17로 뒤졌다. 이후 연달아 3점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막판 타마요가 손쉬운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LG는 1쿼터를 18-24로 마쳤다. 


LG는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으로 26-27까지 추격했다. 7분여를 남기곤 타마요의 중거리슛으로 28-2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진수의 잇따른 실책으로 LG는 다시 주도권을 빼앗겼고 2쿼터를 38-45로 뒤진 채 끝냈다.

LG는 3쿼터 6분 57초를 남겨두고 두경민의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48-50,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또다시 알루마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침체됐다. LG는 아셈 마레이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잭 쿨리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다시 뒤쳐졌다.

60-67로 4쿼터를 시작한 LG는 타마요가 초반 오펜스 파울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대 파울을 유도, 자유투를 얻어내며 득점을 올렸다. 타마요는 이후에도 속공에 이은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해냈다.

73-73까지 따라붙은 LG는 5분여를 남기고 대릴 먼로의 중거리슛으로 75-7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두경민과 먼로의 중거리슛으로 79-73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4쿼터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에게 3점슛을 내주며 87-84까지 쫓겼지만, 이후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 중 1개를 먼로가 성공시키며 결국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장에 초대해주시고 좋은 경기를 만들어준 류큐에 고맙다. 디펜스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줬는데 잘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을 어떻게 끌고 갈지 연습을 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시즌을 길게 가져갈 것이고 팀들 상대할 때마다 오펜스와 디펜스를 바꿀 것인데 선수들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감독은 한일 양국의 교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에도 더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바랐다.



LG는 두경민(18점)과 타마요, 먼로(이상 17점), 마레이(13점), 양준석(12점)까지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경기에서 맹활약한 타마요는 “어제 경기에선 졌는데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부분을 수정해서 나왔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웃었다.

#사진_LG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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