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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엄상백이 커리어 두 번째 10승 고지에 올랐다.

엄상백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의 득점지원 속에 편안한 피칭을 했다. 1회부터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타선이 3회 3점, 4회 2점, 5회 1점, 6회 4점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격차가 벌어졌다. 엄상백은 4회말 2사 만루, 5회말 1사 만루 등 잇달아 실점 위기를 겪었으나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엄상백이 선발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위기도 잘 넘겼다“고 평했다.

엄상백은 경기 후 “10승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다“며 “1회부터 타자들이 대량 득점을 해준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날씨가 체력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이전의 부진을 분석하며 “후반기에는 ABS에 적응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엄상백의 커리어 최다승은 2022시즌 11승. KT의 남은 경기 수와 엄상백의 등판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커리어 하이 기록이 유력해 보인다.

엄상백은 “오늘로 두 자릿 수 승수를 달성했기에 만족한다. 남은 등판은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각 큰 변화구에 대한 욕심이 아직 있다. (우)규민 선배가 커브를 잘 던지시니 많이 여쭤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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