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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무대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을 알리는 무대가 된다.

2024 파리올림픽 배구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세계를 호령했던 배구 스타들이 하나둘씩 끝을 고하고 있다. 완전히 배구 코트를 떠나는 선수도 있고, 대표팀 유니폼을 내려놓고 클럽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선수들도 있다.

선수 생활을 완전히 끝내기로 한 선수들 중 팬들의 아쉬움이 특히 클 선수는 파쿤도 콘테(아르헨티나)와 코가 사리나(일본)이다. 콘테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에서 패한 뒤 “이게 아마 내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였을 것 같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가슴에 새긴 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싶었고, 그럴 수 있어 기쁘다. 21년간 배구에 내 인생을 바쳤다. 배구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할 시기다. 나는 내가 어렸을 때 꿈꿨던 것들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뤘다. 그런 내가 자랑스럽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1988 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휘고 콘테의 아들인 그는 2005년 자국 리그 로사리오 손더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카타니아‧볼로냐‧루베(이상 이탈리아)‧상하이(중국)‧크루제이루(브라질) 등에서 활약했다. 2022-23시즌 아르헨티나 리가 A1 MVP‧2015 팬아메리칸 게임 MVP‧2020 도쿄올림픽 베스트 리시버 등 개인 수상 이력도 화려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를 대표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콘테의 커리어는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가의 경우 이미 지난 6월부터 파리올림픽이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대회일 것임을 천명해왔고, 일본이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조금은 이르게 자신의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였던 케냐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코가는 “이 경기에서는 주장이 아닌, 그저 배구를 사랑하는 선수 코가 사리나로 싸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경기 후 선수들과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가는 자신의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뒤 남편 니시다 유지를 응원하러 이탈리아와 일본의 남자부 8강 경기를 찾기도 했지만, 남자팀 역시 패하면서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코가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일본 여자배구의 슈퍼스타다. 프로 커리어를 자국 리그 NEC 레드 로켓츠에서만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직전 시즌 리그 MVP와 컵대회 MVP를 싹쓸이했을 정도로 기량도 건재했다.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베스트 스파이커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를 석권한 코가는 이번 올림픽까지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마치 김연경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을 때처럼, 일본 여자배구 역시 리그와 대표팀 양면에서 코가의 공백을 실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테나 코가처럼 배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끝내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대표팀에서의 커리어에는 마침표를 찍는 선수들도 많다. 브루노 헤젠데‧루카스 사트캄프‧욘디 레알 히달고(이상 브라질)‧마야 오그녜노비치(세르비아)‧베타니아 데 라 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요안나 보워시(폴란드)‧마르코 포드라스카닌(세르비아) 등이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이 중에서도 각 팀을 대표했던 베테랑 세터 브루노와 마야의 은퇴는 눈길을 끄는 소식이다. 브루노는 미국과의 8강전에서 패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온 힘을 다해 싸웠다. 19년 동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싸운 것은 나의 가장 큰 자부심이었다. 나는 항상 나의 가장 큰 비평가였고, 하루하루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 모든 여정을 함께 해준 하나님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브루노와 함께 대표팀을 떠나는 레알과 루카스에, 이들보다 앞서 대표팀을 떠났던 왈라세 데 소우자까지 브라질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을 떠나며 브라질 남자배구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됐다.


무려 다섯 번째 올림픽을 8강에서 마무리한 마야 역시 이탈리아와의 8강전 패배 후 “내가 대표팀에 처음 들어간 게 2004년이었는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삶의 일부였지만, 이제는 다른 것을 해야 할 때”라며 대표팀과의 안녕을 고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야는 티야나 보스코비치라는 불세출의 공격수와 함께 금메달을 향한 최후의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종목에 따라 올림픽의 위상에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배구계에서 올림픽은 세계선수권 이상 가는 최고의 위상을 가진 대회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화려하고 빛나는 무대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고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조금의 쓸쓸함과 조금의 후련함이 함께 느껴진다. 이제 배구 팬들은 각자의 이유로 마지막을 고하는 선수들이 열어갈 새로운 인생 2막을 또 한 번 지켜보고 응원할 채비를 한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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