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2 08:15:00]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순위 결정전 대타는 성사됐는데, 하필 끝이 아쉽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타자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 이렇게 끝났다.
SSG 랜더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정규 시즌 공동 5위를 기록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2024시즌이 막 내렸다.
1년전부터 현역 은퇴를 예고했던 추신수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도 함께 끝났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고민 끝에 1년 더 현역 연장을 한 후 은퇴를 발표했다. 이숭용 감독도 그런 추신수를 선수단 주장으로 임명하며 함께 아름다운 피날레를 만들어가는 '라스트 댄스'를 기원했다.
은퇴 시즌에도 추신수는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유지하고, 타석에서도 '리드오프' 역할을 해내면서 변치 않는 가치를 입증했다. 그런데 몸이 말썽이었다.
스프링캠프 막판부터 컨디션이 떨어지고,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기를 반복했다.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입기도 했고, 후반기에는 어깨 부상이 집요하게 추신수를 괴롭혔다.
시즌 막판에는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도 어깨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제대로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추신수는 계속해서 후배들과 야구장에 나와 타격 훈련을 하고 운동을 했지만, 몸이 마음과 같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끝이 찾아왔다. 9월 10일 이후 20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추신수는 정규 시즌 마지막날인 9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대타로 나와 한 타석을 소화했다. 사실상의 마지막 경기였다.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추신수가 타석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관중석에서 추신수의 등장을 지켜보던 아내 하원미씨와 딸 추소희양은 타석에 들어서면서부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결국 마지막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섰지만, 관중들의 박수와 더그아웃 앞에서 일렬로 도열한 후배들의 인사 그리고 이숭용 감독의 꽃다발과 포옹을 받았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추신수의 출전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1일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가볍게 타격 훈련을 소화한 추신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9월 30일)보다 훨씬 더 좋아보인다. 타격 훈련하는 모습 자체가 가벼워보인다“며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실제로 추신수의 대타 타석이 성사됐다. 그런데 타이밍이 잔인했다.
8회초까지 3-1로 이기고 있던 SSG는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아쉽게 3-4로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마지막 9회초 공격. 오태곤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 9번타자 정현승 타석에서 대타 추신수가 나섰다.
추신수는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했다. 2B에서 2구 연속 파울. 하지만 스윙하는 모습 자체가 어깨가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불편함을 느끼는듯 했던 추신수는 결국 박영현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팀도 그대로 패배하면서,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타석도 막을 내렸다.
본인이 직접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팀이 가을야구 높은 곳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던 '캡틴' 추신수의 서글픈 마지막이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러니 '신인왕' 소리 나온다…32HR 괴력..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괜히 신인왕 1순위 이야기가 나올까.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등판해 2⅓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올..
[24-10-04 22:15:00]
-
[뉴스] 흥국생명 징크스 극복한 IBK, “우리가 원..
IBK기업은행의 승리 세리머니는 어느 때보다 컸다. 마침내 흥국생명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포효했다. IBK기업은행은 4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
[24-10-04 22:13:11]
-
[뉴스] “2시즌 연속 우승컵 기억안나?“ 그럼에도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가까스로 패전을 모면했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있다.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24~2025시즌..
[24-10-04 21:47:00]
-
[뉴스]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 2일 차 경기가 4일 양구종합운동장, 양구 B구장에서 펼쳐졌다. 3개 조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2일 차 경기에서는 용인시축구센터 ..
[24-10-04 21:44:00]
-
[뉴스] ‘빅토리아 27점 활약’ IBK, 흥국생명 ..
4강행을 위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이 혈투를 벌였다. 승자는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4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흥국생명전에서 3-1(25-18,..
[24-10-04 21:05:01]
-
[뉴스] '야! 음바페+비니시우스 아무것도 안 하고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전 세계 최고의 삼각편대는 아직까지 호흡이 맞지 않고 있다.레알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빌르뇌브 다스끄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LOSC릴과의 2..
[24-10-04 20:55:00]
-
[뉴스] 161일전 울산 고별경기→1위 자리 놓고 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얄궂은 운명이다. 그러나 승부는 피할 수 없다.이동경(김천)이 161일 만에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선다. 하지만 유니폼이 바뀌었다. 울산 소속이 아니다. 그는 4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24-10-04 20:30:00]
-
[뉴스] “난 실패했습니다“ 빈손 르나르 감독 솔직고..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스트 클린스만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에르베 르나르 전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난 올림픽에서의 실패를 인정하는 한편, 남자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르나르 감독은 지난 2일 ..
[24-10-04 19:45:00]
-
[뉴스] “손흥민과 확실히 달라, 토트넘 NEW 스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초대형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가 선발 데뷔전에서 극찬 세례를 받았다.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 2024~..
[24-10-04 19:21:00]
-
[뉴스] 날아오른 169cm OH 키무라, “한국에는..
일본의 아란마레가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란마레는 4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1(25-18, 23-25, 25-21..
[24-10-04 19:17: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