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7 10:00: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FA 총액으로만 300억을 넘겼다. 말 그대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레전드, 그를 친형으로 둔 '현역' 동생의 마음은 어떨까.
최정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원클럽맨이다. 프로야구 무대에서만 무려 20년을 한결같이 뛰었다. 통산 495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프로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대기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롯데는 올해 대규모 타선 리빌딩을 이뤘지만, 여전히 선수층은 그리 두텁지 못하다. 부산은 기회의 땅이었고, 최항은 올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쏠쏠한 좌타 대타 자원이자 1, 2, 3루를 두루 커버하며 언제든 빈틈을 메웠다.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형제의 우애는 여전히 돈독하다. 공교롭게도 최정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도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 동생이 지켜보는 앞이었다.
최항은 “형이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내 경기를 다 챙겨본다. '여기서 이렇게 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조언도 해준다.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최정은 어쩌면 최항의 야구인생에선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을 수도 있다. 유신고에서 SSG까지, 최항은 형 최정의 발자취를 꾸준히 뒤따랐다.
2012년 SSG 랜더스에 8라운드(전체 70번)로 지명받으며 프로에 입문했고, 작년까지 SSG에서만 12년을 뛰었다. 가능성과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터뜨리진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게 최항에겐 첫 궤도 이탈인 셈이다.
'그 최정'의 동생인데, 아쉽게도 그런 기대치는 채워주지 못했다. 조심스런 질문에 최항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로 답했다.
“형은 어릴 때부터 내 자부심이었다. '최정의 동생'이 아니라 '최정 알지? 그 최정이 우리 형'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너무 철이 없었나? 비교 대상이 아니라 마냥 자랑스러운 존재다. 최정이라는 대단한 형이 있다는 자부심이다.“
최항보다 7살 위, '소년 장사'라는 별명과 함께 데뷔 첫해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선 최정이다.
최항은 “난 어릴 때부터 타고난 느낌은 아니었다.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왔을 뿐“이라며 “형은 애초에 나와는 가진 재능이 달랐다. 하지만 그 형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덕분에 나도 지금까지 야구선수로 살아왔다. 내 야구인생에 도움이 되면 됐지, 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FA 여부에 대해선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고. 최항은 “그런 얘긴 절대 안 한다. FA 관련 소식은 기사로 봤다. 하지만 인천의 최정 아닌가“라며 웃었다.
최정은 지난 6일 SSG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110억원의 조건이다.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됐다. 계약금 30억원은 일시불, 나머지 80억원은 4년에 걸쳐 연봉으로 지급받는다.
2015년 첫 FA 당시 4년 86억원, 2019년 두번째 FA 때는 6년 106억원을 받았던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FA 누적 총액으로만 302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총액 기준)을 세웠다. 종전 1위는 277억원을 받은 두산 베어스 양의지(NC 4년 125억원, 두산 4+2년 152억원)였다. 최정은 이적 없이, 해외 진출 없이 SSG 원클럽맨으로 300억을 넘겼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3P 2.4개→5.6개’ 앤트맨..
[점프볼=최창환 기자]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가 진화했다. 슈터들의 전유물이었던 3점슛 성공 1위를 유지하고 있다.에드워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
[24-11-10 00:00:23]
-
[뉴스] '으악 내 무릎!' 최악도 이런 최악이 없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데르 밀리탕의 부상이 정말 심각해보인다.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오사수나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를 치..
[24-11-09 23:42:00]
-
[뉴스] ‘13점 차 뒤집던 응집력 어디로?’ 고구마..
[점프볼=안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43점 차 완패. 삼성이 3연승에 실패했다.서울 삼성은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59-102로 패배,..
[24-11-09 22:40:34]
-
[뉴스] 내일 황희찬 곁 떠날 수도...'EPL 꼴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경질될 수 있다.울버햄튼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24-11-09 22:39:00]
-
[뉴스] [공식발표]'수원 삼성 OUT' K리그2 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1 승격을 위한 마지막 도전이 펼쳐진다.9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FC안양(승점 63)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다음 시즌..
[24-11-09 22:30:00]
-
[뉴스] 쾌속 질주 중인 AD, 그를 바라보는 우려의..
데이비스의 행보에 레이커스의 성적이 달려있다.ESPN의 케빈 펠튼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앤써니 데이비스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팀적으로 변화된 부분을 강조했다.현재 데이비스는 팀의 핵심 그 자체이..
[24-11-09 22:19:12]
-
[뉴스] ‘0.8초’ 남기고 결정지은 승리... 너키..
너키치의 결정적인 리바운드가 피닉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피닉스 선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14-113으로 승리했다...
[24-11-09 22:11:56]
-
[뉴스] [NBA] "나쁜 습관이 있다" 초짜 감독 ..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딕 감독이 부진에 빠진 러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LA 레이커스는 2024-2025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최근..
[24-11-09 22:11:24]
-
[뉴스] SON 초대형 희소식! 맨유-바르샤 이적?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유력 기자 폴 오키프가 손흥민의 재계약 불발 소식에 확실히 목소리를 냈다.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지난 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팬은 손..
[24-11-09 21:20:00]
-
[뉴스] [B.리그] 양재민, 오사카전에서 3P 6R..
[점프볼=조영두 기자] 양재민(센다이)이 오사카를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센다이 89ERS는 9일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현 오오키니 아레나 마이시마에서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정규..
[24-11-09 21:11: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