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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진 촬영은 흘러가는 과거를 간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타들의 다양한 사진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수요가 많다. V-리그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스파이크>가 포토스토리 코너를 준비했다.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선수들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생동감 넘치는 경기 사진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포토스토리 코너의 아홉 번째 주인공은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쌍둥이 형제’ 이현승-이현진이다.

Chapter 1. 누가 현승이고 누가 현진이게요?
언뜻 외모는 비슷해도, 현승-현진 형제는 각자만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팬이라면 코트에서 현승-형제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 준비한 어린 시절 사진만큼은 누가 누군지 맞히기 쉽지 않으리라. 직접 사진을 보내준 현승-현진 형제도 부모님에게 물어보고서야 알았으니 말이다.



Chapter 2. 현승 올리면 현진 때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익산 이리부송초에서 함께 배구를 시작한 현승과 현진은 이후 남성중, 남성고를 거치며 ‘한양대 쌍둥이’로까지 이름을 날렸다. 피를 나눈 형제답게 세터 현승이 올리면 아포짓 현진이 마무리하는 공격 작업은 한 몸처럼 찰떡 호흡이었고, 고교 시절에는 아예 나란히 연령별 대표팀에 오르기도 했다.


Chapter 3.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에서, 이제는 양보 없는 적으로
한양대 3학년이던 2022년 현승이 얼리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되면서 현승과 현진은 처음으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이듬해 현진도 V-리그에 적을 올려 끝내 둘은 프로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는데, 이전과는 상황이 한 가지 달라졌다. 현진이 삼성화재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지명 당시 현진은 “함께 코트를 밟는 날이 오면 그날 경기만큼은 꼭 이기겠다”라고 현승에게 유쾌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Chapter 4. 코트 밖에서도 언제나 함께!
형제이기 전에 둘도 없는 친구인 현승과 현진은 코트 밖에서도 언제나 함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현승-현진네 가족은 휴일 때 늘 같이 시간을 보낸다. 물론 가끔은 각자 일상을 즐기기도 하는데, 이때 옷 입는 스타일부터 좋아하는 장소까지 각자 취향이 갈린다는 점도 재밌는 대목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응원의 한마디
현승 쭉 같은 팀에 있다가 프로 와서 이렇게 처음 떨어지게 되니 아직도 상대편으로 만나면 너무 어색한 것 같아. 우리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꼭 다시 같은 팀으로 만나자!!
현진 같은 길을 걸어가는 형제이자 친구이자 동기로서 항상 같이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잘했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할 거야. 너의 꿈을 응원할게. 힘내자!!

 

글. 송현일 기자

사진. 선수 제공, KOVO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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