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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발롱도르 후보 리스트에서 무려 21년 만에 '메날두(메시+호날두)'가 빠졌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각) 2024년 발롱도르 부문별 후보 리스트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인 남자후보 30명에서 경천동지할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년간 세계 축구계를 호령해온 투톱, 발롱도르 8회 최다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와 5회 수상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란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시와 호날두가 발롱도르 30인 후보에서 빠진 건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각각 5회 수상을 나눠가지며 세기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해왔다. 호날두는 2017년 마지막 수상 이후 주춤했지만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나 더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호날두가 사우디슈퍼리그로 이적하면서 유럽축구 중심의 발롱도르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프랑스풋볼은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성과가 저조했다. 호날두는 유로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고,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점점 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캡틴' 손흥민과 '국대 센터백' 김민재도 30인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9년, 2022년에 두 차례 후보에 올랐고, 김민재는 2023년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올해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 준우승팀 잉글랜드 선수들이 각 6명씩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다니 올모(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후보에 올랐고, 잉글랜드 필 포든(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콜 팔머(맨시티·첼시),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메시에 이어 투표 2위를 차지했던 '괴물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가 이번에도 후보에 올라 생애 첫 수상에 도전한다. 레알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 스페인 천재 미드필더 로드리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손꼽힌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10월 28일 발표된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 발롱도르 포지션별 후보 리스트

▶골키퍼(1명)=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아르헨티나)

▶수비수(6명)=마츠 훔멜스(AS로마·독일), 안토니오 뤼디거(레알마드리드·독일), 다니 카르바할(레알마드리드·스페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스페인), 윌리엄 살리바(아스널·프랑스), 후벵 디아스(맨시티·포르투갈),

▶미드필더(12명)=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필 포든(맨시티·잉글랜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잉글랜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우루과이),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스위스),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독일),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독일), 다니 올모(바르셀로나·스페인), 로드리(맨시티·스페인),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노르웨이), 비티냐(파리생제르맹·포르투갈),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튀르키예)

▶공격수(11명)=엘링 홀란(맨시티·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브라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잉글랜드), 콜 팔머(첼시·잉글랜드), 부카요 사카(아스널·잉글랜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스페인),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아르템 도우비크(AS로마·우크라이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아르헨티나),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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