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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0대 후반의 어린 나이,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동 가능한 공격수, '아직은' 저럼한 이적료.

토트넘 홋스퍼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한 인재'가 등장했다. 앞 뒤 재볼 것 없이 무조건 잡아야 한다. 심지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도 재능이 뛰어나다는 지도자들의 평가까지 붙어 있다. 유로2024에서 맹활약한 튀르키예의 '영건' 케난 일디즈(19·유벤투스)가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보여주고 있는 '굼벵이 행보'를 감안하면 영입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라이벌인 아스널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빠른 결단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영국 현지 매체가 촉구했다.

영국 TBR풋볼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유로2024 일정을 끝낸 튀르키예의 공격수 일디즈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일디즈는 호날두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올 여름 이적시장 원칙은 분명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EPL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젊고 활력 넘치는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개편하고 싶어한다. 당장 이번 여름에 기존 선수 중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무려 10명이나 대거 퇴출할 계획이다. 여기서 확보한 예산으로 젊은 인재들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토트넘의 원칙에 딱 맞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번 유로2024에서 튀르키예 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한 일디즈다. 현재 유벤투스 소속인 일디즈는 유로2024에서 튀르키예의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튀르키예를 8강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비록 지난 7일 열린 유로2024 8강에서 네덜란드에 1대2로 역전패하며 유로2024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이번 대회 활약 덕분에 이적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매체는 '유로2024 이후 일디즈의 가치가 급상승할 전망이라 토트넘이 빨리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까지는 몸값이 그리 높지 않다. 유벤투스는 3400만파운드로 평가하고 있는데, 일디즈의 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액수다.

특히나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영입하면 무조건 이득이다.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를 능가하는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일디즈는 토트넘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

관건은 토트넘의 빠른 일처리 능력이다. 지금까지는 타깃 영입실적이 부족하다. 특히나 일디즈에 관해 북런던 앙숙인 아스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이 머뭇대다가 라이벌에게 일디즈를 뺐길 수도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빠른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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