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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유로 2024에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지만, 역시 월드 클래스는 월드 클래스다. 그의 정신력은 너무나 강인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3일(한국시각)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정신력은 정말 강인하다. 그는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들어섰을 때 심박수가 가장 낮았다'고 했다.

이날 호날두는 '멘붕' 직전이었다. 3차례 눈물을 흘렀다.

호날두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부진했다.

수차례 프리킥 미스와 헤더 미스가 나왔고, 결국 양팀은 90분 동안 0-0, 연장 혈투에 돌입했다. 객관적 전력이 강력한 포르투갈은 90분 내내 슬로베니아를 밀어부쳤지만, 호날두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4분, 포르투갈은 PK를 얻어냈다. 호날두가 찬 슈팅은 슬로베니아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다. 팀동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의 눈물은 계속됐다.

,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호날두는 1번 키커로 깨끗하게 성공. 결국 포르투갈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는 신들린 듯한 3차례 선방으로 결국 포르투갈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호날두의 심박수를 조사한 TNT스포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심장 박동수를 모니터링했다.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 첫번째 PK를 성공시켰을 때 호날두의 심장은 가장 낮은 심박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즉, 경기 중 눈물까지 보인 호날두였지만, 승부처인 자신의 승부차기에서 가장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결국 성공시켰다는 의미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정말 나쁜 날들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 하지만, 이것도 축구다. 그래서 짜릿하다'고 했다.

유로 2024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보이지 않는 아킬레스건이 호날두다. 메이저대회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그는 중앙에서 골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하파엘 레앙,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강력한 사이드와 중원의 힘을 가지고 있는 포르투갈은 중앙의 호날두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수많은 골 찬스 속에서도 16강전에서 고전했다.

노쇠화가 이미 시작된 호날두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대체할 카드가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상징성과 팀 분위기 때문에 호날두 포지션에 변화를 확실히 주지 못하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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