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10:38:0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기루 같았던, 한걸음 다가서니 눈 녹듯 사라진 강렬한 임팩트였다.
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27)가 아쉬움만 가득 남긴 채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카데나스는 최초 통증을 호소한 7월26일 KT 위즈전 이후 11일 만에 복귀한 지난 6일 대구 한화전 경기 막판 교체출전 후 몸 상태가 더 악화돼 다음날인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제 괜찮다고 해서 오랜만에 준비시켰는데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오늘 다시 여러가지 체크를 했다.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다는데 본인이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어제 갑자기 다시 아파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봐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정상적인 경기는 물론 훈련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카데나스는 17일에나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삼성은 현재 급하게 새 외인타자를 물색중이다. 촉박한 시간이 관건인데, 교체한다면 어차피 포스트시즌 출전 마지노선인 15일 이전까지 결판을 내야한다.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중인 삼성은 열흘 넘는 시간 동안 카데나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7월 30일∼8월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카데나스를 데려오지 않았다. 2일부터 시작되는 SSG 랜더스와의 대구 홈 3연전에 맞춰 회복하라는 배려였다. 대구로 돌아왔지만 카데나스는 여전히 “아프다“며 출전을 꺼렸다. 박진만 감독이 대폭발한 지점이다.
카데나스도 심상치 않은 벤치 분위기를 느꼈다.
한주의 시작 6일 대구 한화전에는 “괜찮다“고 말하고 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8회 대타로 선 타석에서 다시 사달이 났다. 2구째 김범수의 145㎞ 빠른 공에 힘차게 배트를 돌려 파울이 되는 순간 통증을 느꼈다.
성의 없는 스윙으로 헛스윙 삼진→9회초 선두 김태연 안타 때 '산책수비' 후 김헌곤으로 교체가 이어졌다. 그리고 2군행. 사실상 퇴출을 선언한 셈이다. 카데나스 운명을 바꾼 변곡점이었다.
데뷔 하자마자 2경기 연속 홈런에 '특급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 등 엄청난 임팩트로 삼성 팬들을 잠시 설레게 했던 신입 외인.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7경기 만에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좋은 외국인타자를 뽑았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구단 입장에서도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삼성 관계자는 “수차례 MRI를 찍으며 교차 진단을 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선수는 통증을 호소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에게 하는 처치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국내 치료와 관련, 외인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문화적 차이가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몸과 관련, 한국의 의료적 진단과 처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 외인 선수들이 많다. 팔꿈치 염좌를 놓고 미국을 오가며 두산의 애를 먹인 끝에 퇴출된 알칸타라가 대표적인 케이스. 또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 역시 부상 치료를 놓고 미국을 오가는 등 구단의 애를 먹인 적이 있었다.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메이저리그 무대를 꿈꿔온 스물일곱 캘리포니아 청년. 그에게 몸은 중요한 자산이다. 첫 외국리그 적응 단계에서 의료적 시각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짐을 쌀 확률이 높아졌다.
안타깝게도 카데나스는 첫 외국생활이던 한국에 대한 두가지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선진국이란 사실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단이 세분화되고 전문성이 있는 트레이닝 파트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V8 금자탑 쌓은 고려대 주희정 감독 “선수..
고려대가 조선대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려대학교가 2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5-48로 승리했다. 이..
[24-10-02 16:13:42]
-
[뉴스] “투헬에게 무시당해“+“뮌헨 수준 아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약 한 달만에 자신에 대한 모든 평가를 뒤집었다. 그 배경에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독일의 스포르트1은 1일(한국시각) '김민재의 기적이다'라며 김민재의 최근 활약상과 ..
[24-10-02 16:07:00]
-
[뉴스] ‘석준휘-이동근 동반 맹활약’ 고려대 최종전..
고려대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려대학교가 2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05-4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1패를 기록한..
[24-10-02 15:53:42]
-
[뉴스] “이 얘긴 넘어갈까요?“ 맨유의 현실을 보여..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빨리 넘어갈까요(Can we move on please, quickly)?“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중앙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 이야기가 나오자 주제를 서둘러 바꿨다.맨유가..
[24-10-02 15:53:00]
-
[뉴스] 아란마레의 츠토무 감독이 본 2011년 김연..
일본의 야마가타 아란마레는 현재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 중이다. 아란마레는 2015년 창단된 팀으로 일본 여자배구 3부리그부터 시작했다. 2018년 2부리그로 승격했고, 2022-23시즌 2부리그..
[24-10-02 15:50:41]
-
[뉴스] “수건에 물 뿌렸잖아“ 세상에 이런 논란도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더티 플레이다.'일본 J리그에서 다소 우스꽝스러운 '더티 플레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마치다 젤비아와 히로시마가 스로인 때 사용할 공 닦기용 수건에 물을 뿌린 행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
[24-10-02 15:49:00]
-
[뉴스] 린가드·양민혁 친필 사인 포함! K리그 한정..
지난해 첫 출시 되어 국내외 K리그 팬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K리그 트레이딩 카드 '프리즘 컬렉션'이 올해에도 출시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 카드 브랜드 기업 파니니(PANIN..
[24-10-02 15:36:00]
-
[뉴스]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성공 기원…김해서 4일 ..
'김해의 갑진(甲辰) 사람을 보라' 주제…김해오광대 등 무형유산 한자리에(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2024 경남 무형유산축제'를 오는 4일 김해 ..
[24-10-02 15:34:00]
-
[뉴스] 조정원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춘천 유치..
세계주니어선수권 기념해 공동 브리핑…“태권도 문화 전하는 역할 기대“(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WT 본부 춘천 유치의 의미를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조 총재는 2..
[24-10-02 15:34:00]
-
[뉴스] 순천향대·인천대, 추계대학테니스연맹전 남녀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순천향대와 인천대가 제78회 전국추계대학테니스연맹전 남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순천향대는 2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4단 1복식)에서 한림대를 3-2로 ..
[24-10-02 15:3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