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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17홈런 94타점 57득점을 기록하면서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또한 두산과 NC에서 우승을 이끈 걸 비롯해서 국가대표팀 큰 경기 경험도 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쇄골에 통증이 생기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등을 해봤지만, 아직 경기에 나가기는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은 선발로 나설 상태는 아니다. 100%까지는 아니고 70~80%정도면 나갈텐데 그 정도도 아니다.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교체로 수비 정도는 가능하다. 본인도 수비는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의지를 대신해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김기연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김기연은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5홈런으로 양의지의 공백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김기연에게는 첫 포스트시즌 출장. 2022년 LG에서 엔트리에는 포함됐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달 30일과 1일 자체 훈련을 하면서 와일드카드 걸졍전을 준비해왔다. 반면 KT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가는 혈전을 펼치며 간신히 5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 이승엽 감독 부임 첫 해를 맞이한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NC에 첫 경기에 패배하면서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마쳐야만 했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높은 곳에서 가을을 시작한다. 이 감독에는 첫 잠실 포스트시즌 이 감독은 “지난해 실패를 본보기를 삼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 5위를 했다. 4위도 아쉬운 성적이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1차적으로는 4위로 왔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즌이라고 생각하겠다.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판단이 설 거 같다. 오늘부터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을 올 시즌에는 관중이 많이 왔고, 빅게임도 많았다.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포스트시즌이라고 긴장되거나 주눅이 되지는 않을 거 같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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