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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평가전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드림팀은 순항 중이다. 그런데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화두를 다시 던진 이가 나타났다. 길버트 아레나스다.

아레나스는 8일(한국시간) 현지 팟캐스트 ‘No Chill’에 출연, 미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최종명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부상으로 하차한 카와이 레너드의 자리를 제일런 브라운이 아닌 데릭 화이트로 채운 것이 못마땅한 눈치였다.

이는 화이트가 선발된 직후부터 현지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사안이기도 했다. 보스턴에서 제이슨 테이텀과 원투펀치로 활약, 파이널 MVP로 선정됐던 브라운이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았다. 브라운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브라운 대신 화이트를 선발하는 데에 나이키의 외력이 작용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브라운은 어느 브랜드와도 후원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한때 아디다스 제품을 착용한 적이 있다는 게 근거였다.

화이트는 NBA 올디펜시브팀에 두 차례 선정됐고, 정교한 3점슛 능력을 지녀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슈퍼스타들에 비하면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미국 대표팀은 “경쟁해야 하는 대부분의 팀은 가드가 주득점원이다. 수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가드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No Chill’에 출연한 조시아 존슨 역시 화이트가 대표팀에 선발된 이유에 대해 “수비”라고 견해를 남겼다. 그러자 아레나스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아레나스는 “내가 들은 얘기 중 가장 멍청한 말이다. 그렇다면 브라운은 수비를 안 하는 선수인가?”라고 되물었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셈이다.

선수 선발을 비롯해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미국은 올림픽 5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진출, 오는 9일 세르비아와 금메달 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다만, 드림팀 역시 브라운을 제외한 것에 대한 의문 섞인 시선을 신경 쓰는 눈치였다. 그랜트 힐 미국 단장은 아직 파리 올림픽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서 2028 LA 올림픽에서는 브라운이 드림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힐 단장은 “언젠가 브라운과 대표팀 제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브라운은 당연히 다음 올림픽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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